안동 제트스키 국가대표, "빼앗긴 경기장 특정 단체 사용"... 청와대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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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제트스키 국가대표, "빼앗긴 경기장 특정 단체 사용"... 청와대 청원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02.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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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강요로 기부체납한 시설, 근거 없는 민원으로 수년째 사용 외면당해
▲안동의 제트스키 국가대표 선수가 대한민국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홈페이지에 청원의 글을 올렸다. 
▲안동의 제트스키 국가대표 선수가 대한민국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홈페이지에 청원의 글을 올렸다. 

[안동=안동뉴스] 안동의 아시안게임 제트스키 국가대표 선수가 수천만 원의 사비를 들여 만든 수상스포츠 국제경기장을 안동시가 수년째 빼앗아 사용을 못 하고 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개인이 만든 수상스포츠 국제경기장, 권리 포기 각서. 시설물 기부 채납해 받고 폐쇄한 안동시’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올린 A 씨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제트스키 국가대표 선수"라며 "개인이 수천만 원을 투입해 만든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수상스포츠 국제경기장을 권리 포기각서와 시설물 기부채납 확약서를 받고 빼앗은 안동시가 해당 시설물을 소음 민원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수년째 폐쇄시켜 놓고, 특정 체육단체만 사용하도록 해 민원을 제기한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제트스키 공인 심판으로 활동하며 2014년 전국 최초 제트스키 전문 대회를 개최했다. 또 국내 최초로 제트스키 종목을 신설해 안동시 생활체육회에 정식종목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국제규격의 제트스키경기장이 설치되자 안동시는 제트스키와 같은 동력 이외 무동력 수상레저기구는 사용을 금하도록 안내판까지 세웠다.
▲국제규격의 제트스키경기장이 설치되자 안동시는 제트스키와 같은 동력 이외 무동력 수상레저기구는 사용을 금하도록 안내판까지 세웠다.

2016년에는 국내 최초로 국제 제트스키 대회를 유치해 국제규격의 제트스키경기장을 부산지방국토청에 허가를 받아 안동 시내 낙동강변 둔치에 설치했다. 동력수상레저기구의 사용과 제트스키 선수들의 훈련이 주 목적이었다. 시설이 설치되자 안동시는 제트스키와 같은 동력 이외 무동력 수상레저기구는 사용을 금하도록 안내판까지 세웠다.

그러나 제트스키경기장 설치 과정에서 안동시가 시설물 설치 예산이 없다는 핑계로 대회 유치를 원하는 당사자가 시설을 만들어 시에 기부 채납하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A 씨는 국제대회 개최를 위해 자기자본 6천만 원과 안동시 예산을 지원받아 총 8천800만 원을 들여 길이 100m의 접안시설인 슬립웨이를 조성했다.

▲A 씨가 국제대회 개최를 위해 자기자본 6천만 원과 안동시 예산을 지원받아 총 8천800만 원을 들여 조성한 길이 100m의 접안시설 슬립웨이.
▲A 씨가 국제대회 개최를 위해 자기자본 6천만 원과 안동시 예산을 지원받아 총 8천800만 원을 들여 조성한 길이 100m의 접안시설 슬립웨이.

하지만 2017년, A 씨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제트스키 국가대표로 선발되자 안동시는 슬립웨이를 근거도 없는 소음 민원을 이유로 폐쇄해 훈련 하번 못하고 대회에 나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사용을 못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A 씨는 시가 주장하는 민원은 특정 체육단체와 관련이 있는 사람에 의해 조작됐다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시는 수년째 특정 체육단체(무동력, 카누, 윈드서핑 등)에는 해당 시설물의 열쇠를 제공해 각종 행사를 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 7억 원으로 무동력 수상 레저 접안시설을 카누와 윈드서핑 협회를 위해 설치하는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용상동 강변둔치에 조성된 야구장은 인근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이 현재까지 수년째 소음민원을 제기하고 있으나, 최근 수십억 원으로 야구장을 증설하고 소프트볼협회에서만 사용하고 있다며 안동시의 체육 관련 행정을 바로잡아 달라고 청원했다.

▲안동시가 경기장을 사용 못하게 하는 빌미가 되고 있는 민원은 근거가 없는 조작된 것이라며 관련 녹취자료를 공개했다.
▲안동시가 경기장을 사용 못하게 하는 빌미가 되고 있는 민원은 근거가 없는 조작된 것이라며 관련 녹취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은 대한민국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홈페이지(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6379)에 등록돼 오는 3월 12일까지 청원이 이루어진다.

한편 청원과 관련해 안동시 담당자는 "당시 소음민원이 발생한 이후 시내 강변에는 무동력스포츠로 하고, 안동·임하호에는 동력으로 하는 스포츠정책으로 방향이 바뀐 것 같다"며 "동력은 안동호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기사클릭)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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