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민국, 사회적 기업 아니면 미래 없다”... (사)사회적경제허브센터 박명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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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민국, 사회적 기업 아니면 미래 없다”... (사)사회적경제허브센터 박명배 대표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09.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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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 원리를 실천하고 확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경제의 관점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명배 대표님을 만나 기업 운영의 철학에 대해 인터뷰했다. 박명배 대표는 경북 안동지역자활센터, 경북미래문화재단에서 근무하였고, 지금은 (주)돌봄사회서비스센터, (사)사회적경제허브센터, 사회적협동조합돌봄이라는 3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편집자 주>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경제의 관점에서 활동하는 박명배 대표가 "주민들이 공동으로 협력해서 돈을 벌고 공유하는 사회적 경제 원리를 실천하고 확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사진 권기상 기자. 2021.09.03. ksg3006@hanamil.net)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경제의 관점에서 활동하는 박명배 대표가 "주민들이 공동으로 협력해서 돈을 벌고 공유하는 사회적 경제 원리를 실천하고 확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사진 권기상 기자. 2021.09.03. ksg3006@hanamil.net)

- 사회적 경제에 대하여 언제부터 관심을 가지고 일하셨습니까?
20대부터 시민운동을 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수녀원 사회복지법인에서 2000년부터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일했다. 지역자활센터에서 근무하던 지난 2008년에는 전국 노인장기요양보호사 법제화, 요양보호사가 1급으로 제도화되면서 장기요양기관, 영리기관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역자활센터 30명이 실직 위기에 있었고 고용승계를 위해 실장 업무를 마치고 그분들과 함께 독립해 법인을 만들었다. 퇴직금 2천만 원으로 창업해 지역자활센터 부설로 2010년부터 돌봄센터를 시작했다. 

- 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기업의 미션은 요양보호사가 행복한 재가 장기요양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고객은 어르신이고 요양보호사는 어른들을 모시는 상황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가 심적으로 편한 상태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가장 힘든 경우는 도난 사건, 성희롱 문제가 있을 때 요양보호사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호자가 의뢰하는 상황에 최선을 다하되, 요양보호사가 행복한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어르신 고객을 선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면,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서비스로 다가갈 수 있는 돌봄 서비스를 위해 어르신이 직접 간단한 방청소를 하실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주간보호센터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처음에 30명에서 70명으로 확대됐고, 이직률은 타기관의 일반적인 49%에 비해 우리는 0.2%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예천군청 1층 정보화 교육장에서 열린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신청을 위한 교육과 재정지원 사업에 관한 아카데미에서 (사)사회적경제허브센터 박명배 대표가 강의하고 있다.(사진 예천군청 제공)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예천군청 1층 정보화 교육장에서 열린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신청을 위한 교육과 재정지원 사업에 관한 아카데미에서 (사)사회적경제허브센터 박명배 대표가 강의하고 있다.(사진 예천군청 제공)

-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시면서 돈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산과 행복이 비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돈을 먼저 생각하기 전에 삶의 목표를 찾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쓰는 과정에서 그 의미를 담는 것이 행복이다. 돈의 가치를 높이려면 자신에게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약간의 여유 시간을 가지며 공상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이러한 시간이 바로 미래에 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한 매출의 극대화와 비용절감이 최고의 목표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은 단순히 매출이 아닌 다른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이다. 그 기업이 가지는 사회적 가치를 목적에 두고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일반 기업과의 차이점이다. 사람 중심 소프트웨어 교육을 더욱 확장하여 경제가 살아나는 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가 삶의 목표가 되서 돈을 위해 사람이 존재하는 것 처럼 보인다.

- 사회적 기업을 잘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사회적 기업은 기본적으로 법인이어야 한다. 일반 법인과 같이 노무, 법무, 그리고 세무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매출을 올리는 방법으로 흔히 사업 아이템을 먼저 고민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가치로 고객에게 다가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기업운영을 잘하기 위해 가치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나는 대중들에게 무엇을 가지고 다가갈 것인가?’를 항상 생각한다. 
재가장기요양기관은 이러한 고객가치 마케팅으로 접근해 신뢰와 믿음이라는 사회적 기업의 원리를 실천하고 있다. (주)돌봄사회서비스센터, (사)사회적경제허브센터, 사회적협동조합 돌봄이라는 3개 법인을 운영하면서 150명의 고용인원을 유지하고 있다. 투명한 세무의 원칙으로 대표자인 저는 신규직원의 급여와 2배 이상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사회적 기업이 아니면 미래가 없다라고 주장한다. 기업의 존재이유가 이윤과 성장이라는 메커니즘이 앞으로 계속 유지될 것인지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론과 현실에서 사회적 기업이 대안으로 나타나고 있다.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모여 변화하는 상황을 보여주면 기업 운영의 패러다임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기업은 가치 중심 기업이 상생과 협력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 기업가로서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자산가치 500억이 목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사람이다, 사람 중심의 사회적, 경제적 흐름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사회적 기업이다. 보편화된 기술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사회에 환원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전문 경영인으로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 중국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해 사회적 기업에 1,700조 원을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사회적 기업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주민들이 공동으로 협력해서 돈을 벌고 공유하는 사회적 경제 원리를 실천하고 확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돈이 최고의 목표가 아니다. 돈을 위해 사람을 수단으로 생각하는 심리적 빈곤함은 우리 사회를 더욱 황폐하게 만들 수 있다. 연대해서 함께 돈을 벌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사회적 기업가로서 가진 미션이다.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이 만들어지고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사회적경제라는 원리를 가지고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앞장서서 사회적 기업의 혁신가로 활동하고자 한다. 

취재·글 : 영남신문 2021년 8월 31일자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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