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첫 ‘한식 조리기능장’ 탄생... 예미정 박정남 안동종가음식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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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첫 ‘한식 조리기능장’ 탄생... 예미정 박정남 안동종가음식연구원장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09.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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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어 온 우리 맛 차세대들이 이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다할 것"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한 한식 조리기능장 시험에서 한식 조리기능장이 된 예미정 박정남 안동종가음식연구원장.(사진 박정남 원장 제공) 2021.09.24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한 한식 조리기능장 시험에서 한식 조리기능장이 된 예미정 박정남 안동종가음식연구원장.(사진 박정남 원장 제공) 2021.09.24

“오묘하기까지 한 우리 한식의 전통 조리기술을 더 많이 공부하고 현대인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조리방식 개발을 통해서 ‘대를 이어 온 우리 맛’을 앞으로 차세대들이 이어 갈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한 한식 조리기능장 시험에서 박정남 안동종가음식연구원장(대경대 겸임교수·전통음식 칼럼니스트)이 최종 합격했다.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북부권에서 한식 조리기능장 셰프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원장은 안동지방 종가음식 전문 셰프로 발을 들인지는 올해로 20년째. 이번 시험까지 모두 8번이나 조리기능장에 도전, 말 그대로 ‘칠전팔기’의 주인공이 됐다.

박 원장은 “안동은 90여 개소의 종가가 밀집돼 있고, 안동장씨 집안의 음식디미방, 광산김씨의 수운잡방, 의성김씨 온주법, 고성이씨 음식절조 등 모두 4권의 고조리서가 전해질 만큼 다양하고도 독특한 종가음식이 잘 발달돼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종가음식이라고 하면 바로 안동이지요.”라고 전했다.

안동이 종가음식의 본고장이기에 자연스럽게 전통음식 요리를 배울 수 있었다는 박 원장은 그동안 종가음식 전문점 안동 예미정에다 퓨전 전통메뉴의 기틀을 마련해 주고, 대학에서 한식조리 강의를 맡아 차세대 예비 셰프들에게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열정적으로 가르쳐 왔다.

“문중마다 각양각색의 내림음식을 면면히 이어 온 종가음식은 품격 높은 상차림과 격조 높은 식탁예절은 물론이고 ‘봉제사접빈객(奉祭祀接賓客)’이라는 종가집 특유의 전통주방 셰프문화는 가히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앉으나 서나 어느 자리에서도 안동 종가음식 전통문화를 자랑하는 홍보 전도사이기도 한 박 원장은 “우리 조상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었다”고 강조한다. 문중마다 가양주를 빚어 상차림에 곁들이는 종가음식 반주 문화도 와인을 곁들이는 서구 프랑스식 상차림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 때문에 안동 종가음식 문화야 말로 우리 한식 세계화에 접목 시켜 나가야 할 중요한 문화적 경쟁요소라고 강조한다.

“k-pop 등 우리 대중문화로 세계가 열광하고, 우리나라가 신생 장수국가로 부상된 지금이 우리 먹거리, 우리 한식이 세계화의 적기를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안동 종가음식이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그 날까지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박 원장은 한식은 물론 양식, 일식, 중식, 복어 등 전 분야 조리사 자격증을 획득하고 있을 만큼 조리 분야 만능셰프. 대구가톨릭대에서 외식조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학위논문 작성에 매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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