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의정활동 전반적 부족' 43.4%... 시청 조합원 1,122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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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회 의정활동 전반적 부족' 43.4%... 시청 조합원 1,122명 평가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09.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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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청 공무원 노조 총 15개 항목 설문조사 결과 공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안동시지부가 시의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평가한 설문조사 내용을 공개했다.(사진 권기상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안동시지부가 시의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평가한 설문조사 내용을 공개했다.(사진 권기상 기자)

[안동=안동뉴스] 안동시청 공무원들이 시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평가한 결과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안동시지부(이하 공무원 노조)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안동시청 조합원 1,1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일부를 공개했다. 

이날 공무원 노조가 공개한 평가 내용은 총 15개 항목 중 8개이며 이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됐다. 공무원 노조 측은 “이번 설문조사는 조사의 익명성 보장, 중복평가 배제와 신뢰도 향상을 위해 리서치 및 전자투표 전문기업에 의뢰했다.”라고 전했다.   

공개된 자료 일부 중에서 ‘시의회 의정활동을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 하는가’에 대해서는 ▲ 부족하다 43.4%(부족 25.5% + 매우 부족 17.9%), ▲ 보통이다 40%, ▲ 잘한다 16.4%(매우 잘함 3.4% + 잘함 13%) 순으로 의정활동에 불만족스러운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개인적인 청탁을 받은 일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 없다 58.4%(전혀 없다 34.2% + 없는 편이다 24.2%), ▲ 보통이다 25.1%, ▲ 많다 16.5%(많은 편이다 13.2% + 매우 많다 3.3%) 순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하지만 ‘시의원의 공무원 인사 영향력’에 대해서는 ▲ 크다 70%(크다 38% + 매우 크다 32%), ▲ 보통이다 23%, ▲ 없다 7%(거의 없다 4.5% + 전혀 없었다 3.3%) 순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시의회 및 시의원의 개선 필요 사항’에 대해서도 ▲ 인사 및 각종 이권개입(청탁 등) 59.3%, ▲ 전반적인 업무 파악 부족 및 처리불가 민원 반복 요구 45.2%, ▲ 과도하거나 불필요한 자료 요구 40.5%, ▲ 인격모독(무시, 폭언 등) 및 고압적인 태도 27.5% 순으로 중복 평가돼 부정적인 면이 나타났다.

끝으로 ‘시의회가 잘하는 사항’과 관련해서는 ▲ 지역 현안 해결 및 주민갈등 해소 32.4%, ▲ 시 집행부 견제와 균형유지 17%, ▲ 주민복지 증진을 위한 정책입안 활동 15.9%, ▲ 공무원과 주민에 대한 중간자 역할 13% 순으로 평가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유철환 안동시지부장은 "설문 결과에 대해 다소 불편할 수 있겠지만, 직원들의 고충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 더 나은 의정활동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 과정으로 생각해 줄 것을 바란다.”라고 전했다.

안동시의회 김호석 의장은 "의회 기능 중에 하나인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감독하는 역할로 보자면 좋은 평가가 나오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시민들을 대표하는 기관인만큼 지역과 집행부와 잘 소통해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공무원 노조는 이 평가를 토대로 안동시의회 남윤찬·조달흠 의원을 '베스트 시의원'으로 선정해 기념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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