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 코로나19 확진자, 치사율 14.7%... 청와대 국민청원 감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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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코로나19 확진자, 치사율 14.7%... 청와대 국민청원 감사 요구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2.01.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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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환자 격리절차 이행 여부 등 진상규명 요구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안동=안동뉴스] 지난달 11일부터 안동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38명이 발생한 가운데 이중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이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됐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국민청원은 "안동병원 코로나 사망자 유가족 입니다. 안동병원과 안동시 방역당국을 조사해 주세요. 2021.12.11일 이후 안동병원 발 코로나 확진자 136명, 사망자 20명 (치명률 14.7%)"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청원인은 "지난달 9일 경미한 뇌경색으로 안동병원 11층 병동에 입원했지만, 같은 달 14일 병동 내 감염으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후 22일에 돌아가셨다"며 "어머니는 기저질환이 있었지만 지난 5년동안 잘 관리해 오고 있었고 영주에서 혼자 고속버스를 타고 안동병원에 다닐 정도였고, 시장을 보고 음식을 하고 가끔 친구도 만나는 등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계신 상태였다."고 했다.

그리고 "가족들이 임종도 지키지 못하고 혼자 쓸쓸히 돌아가셨으며 '선화장 후장례' 절차를 따라 바로 화장을 해야만 했다"고 비통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안동병원 11층 병동에서 12월 11일 병원 종사자로부터 감염이 시작됐으나 환자와 보호자에게 알리지 않아 확진자와 비 확진자가 동일 병동에서 함께 주말을 보내게 됐고 이틀 뒤인 13일이 되어서야 코호트 격리를 하고 환자와 병원 종사자 전수검사를 하면서 확진자를 키웠다"고 했다.

또 "확진자가 쏟아지는데도 11층 환자들을 개별적으로 격리도 없이 11층으로 들어가는 입구만 봉쇄했으며, 22일이 되어서야 7층에 음압병실 50여 개를 구축하는 등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발생 초기에 방역당국인 안동시에서 안동병원에 진입해 통제하려 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안동시와 안동병원의 미흡한 대처로 인해 확진자 수는 136명, 사망자는 20명, 치명률 14.7 %가 나오게 됐다"며 철저한 조사와 감사를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이렇게 갑작스럽게 보낸 것이 너무 원통하고 안타깝다. 어머니를 포함해 돌아가신 20여명의 안동병원 코로나 사망자 유가족들도 모두 같은 심정일 것"이라며 "방역당국인 안동시와 발생지인 안동병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감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우리 사회에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게시글은 9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2,302명이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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