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폐교 박물관 구 안동중학교 와룡분교... '추억박물관'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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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폐교 박물관 구 안동중학교 와룡분교... '추억박물관'으로 재탄생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2.01.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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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70대까지 추억 자극... 모든 전시물 무료 관람
▲와룡면 지내리 구 안동중학교 와룡분교에 소재한 ‘안동추억박물관’.
▲와룡면 지내리 구 안동중학교 와룡분교에 소재한 ‘안동추억박물관’.

[안동=안동뉴스] 안동의 폐교 두 곳이 향토문화 수집에 열정을 가진 사람의 손길에 힘입어 생활문화가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재탄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와룡면 지내리의 안동중학교 와룡분교가 그 중 하나다.

안동중학교 와룡분교는 지난 2018년 폐교되고 20세기 다양한 추억을 선사하는 ‘추억박물관’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 1952년 개교한 와룡분교는 폐교되는 해 인근 기숙형 중학교인 웅부중학교로 통합됐다. 

▲안동추억박물관 최남도(68) 관장.
▲안동추억박물관 최남도(68) 관장.

20대부터 70대까지 추억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안동추억박물관은 서울 동일여고에서 40여년 교편을 잡다 퇴직 후 고향의 폐교를 임대해 박물관을 개관한 최남도(68) 관장의 열정으로 재탄생됐다. 지난 40여 년간 수집한 수 만점의 20세기 생활유물들이 21세기에 이르러 색다른 추억거리가 되고 있다.

전시관 초입에 비치된 1960년대 바리깡은 씹혀 들어간 머리카락으로 인해 금방 따가움이 전해오는 듯하다. 오래된 다리미와 대패도 옛날을 자극한다. 어린 시절 부끄러워 눈 가린 손가락 사이로 보던 극장 포스터는 조조할인을 추억하게 한다.

60∼70년대 성인용 주간 오락잡지로 인기를 독차지 하던 선데이 서울과 부모의 눈길을 피해 숨어 읽던 오래된 야설도 젊은 시절을 돌아보게 한다. 동전으로 바뀌기 전의 500원 짜리 지폐와 지금은 볼 수 없는 1원짜리와 5원짜리 동전도 눈에 뛴다.

오래된 전화기와 색 바랜 전화번호부, 아직도 눈에 선한 2G폰과 비디오 테잎, LP판,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오래된 금복주 소주병 등이 세월의 흐름을 되새기게 한다.

1926년 6.10만세 사건 후 영화 ‘아리랑’ 홍보를 위해 제작됐다 일제에 의해 모두 압수된 것으로 알려졌던 ‘아리랑 홍보전단지’가 원본으로 확인되면서 추억박물관의 자랑이 되고 있다.

이 밖에도 라디오와 타자기, 여닫이가 있는 TV, 50∼70년대 교과서, 장난감, 딱지, 가전제품 등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생활유물들이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모든 전시물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입소문을 듣고 폐교를 찾은 관람객들은 “개인이 사재를 털어 문을 열어 공공박물관에 비해 전시 공간 등의 짜임새는 부족하지만 개인이 수집했다고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향토유물을 보유하고 있어 색다른 추억과 볼거리가 됐다.”며 “안동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는 평들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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