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가해자와 은폐자 전원을 엄벌하라!"... 420안동공투단, 기자회견 열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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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가해자와 은폐자 전원을 엄벌하라!"... 420안동공투단, 기자회견 열고 촉구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2.06.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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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경찰 부실수사 진상규명과 안동시의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요구
▲ 안동지역 장애인권 활동과 탈시설·자립생활 권리 확보를 위해 결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안동공동투쟁단이 기자회견을 열고 안동의 한 정신의료기관에서 지적장애인이 폭행 의혹으로 식물인간이 됐다며 인권침해·의식불명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했다.(사진 권기상 기자. 2022.06.24)
▲ 안동지역 장애인권 활동과 탈시설·자립생활 권리 확보를 위해 결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안동공동투쟁단이 기자회견을 열고 안동의 한 정신의료기관에서 지적장애인이 폭행 의혹으로 식물인간이 됐다며 인권침해·의식불명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했다.(사진 권기상 기자. 2022.06.24)

[안동=안동뉴스] 안동의 한 정신의료기관에서 지적장애인이 폭행 의혹으로 식물인간이 됐다며 인권침해·의식불명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24일 오전 10시 30분 안동경찰서 민원실 앞에서 열린 회견에는 안동지역 장애인권 활동과 탈시설·자립생활 권리 확보를 위해 결성된 안동지역 장애·노동·정당·시민사회단체와 지역 단체들의 공동대응기구인 420장애인차별철폐안동공동투쟁단(약칭 420안동공투단)과 피해자 가족이 참여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정신의료기관에 입소해 있던 지적장애인이 폭행 정황 속에 3년 4개월째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이 벌어졌다"며 "지금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치료 중인 피해자의 쾌유를 바라며, 안동경찰서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엄중 처벌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에 따르면 안동의 대형 정신의료기관 폐쇄병동에 치매판정을 받고 입원 중이던 피해자가 지난 2019년 3월, 병원 안에서 알 수 없는 사건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병원 측은 피해자의 뇌전증 때문에 낙상 사고가 발생해 의식불명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단순한 낙상 사고로는 도저히 해명되지 않는 학대, 방임 정황이 확인됐다. 피해자의 팔, 다리, 갈비뼈 등 폭행 외에는 설명되지 않는 다수의 골정상이 발견된 것이다. 

또한 사고 직후 피해자는 1시간 30분 이상 동안 즉각적인 병원 호송 없이 정신의료기관에 남겨졌다. 안동의 한 대형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정신의료기관 안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즉시 병원으로 옮겨지지 않았는지에 대해 그 누구도 책임 있는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사건 직후 안동경찰서에 CCTV 영상 확보를 요구했으나, 경찰은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야 영상을 확보했고, 당시 피해자 가족에게 보여 준 것은 영상은 사건 1년 뒤 검찰 보관 영상과 다른 영상이었음을 뒤늦게 알게 됐다. 또한 정신의료기관의 의무기록과 관련자의 진술이 전혀 일치하지 않음에도, 단순 사고로 사건을 종결하려 했으며, CCTV 영상 검증 요구도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피해자 가족인  A 씨가 그동안의 사건 전말을 설명하며 호소문을 통해 경찰 내사 보고서, 진정서, 진단서 등의 일부를 공개했다.(사진 권기상 기자. 2022.06.24)
▲피해자 가족인  A 씨가 그동안의 사건 전말을 설명하며 호소문을 통해 경찰 내사 보고서, 진정서, 진단서 등의 일부를 공개했다.(사진 권기상 기자. 2022.06.24)

자리에서 피해자 가족인 A 씨는 호소문을 통해 "병원은 있지도 않은 간질병으로 스스로 넘어져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주장이고, 경찰은 사건 초기에 얼마든지 증거를 확보할 수 있었음에도 책무를 다하지 않았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피해자의 요구는 철저히 외면 당했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이어 420안동공투단은 "단순히 가해자를 엄벌하는 것을 넘어, 정신장애인을 지역사회 바깥으로 철저히 격리하는 현행 정신의료체계를 근본적으로 성찰해야 한다"며 "안동경찰서는 부실 수사와 진상규명 지연의 책임을 통감하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죄하고, 안동시는 관내 정신의료기관, 정신요양시설 등 인권실태를 전체 점검, 진상규명과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라고 요구했다.

한편 정신의료기관 관계자는 "이미 대법원에서까지 무협의 판결을 받은 사건이며 피해자들의 요구가 과도한 부분이 있어 해결이 힘든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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