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축사 신축 반대한다"... 기업형 축산업자, 축사 편법 확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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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축사 신축 반대한다"... 기업형 축산업자, 축사 편법 확장 심각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2.10.31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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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 막고 갈등 지속... 허가에 동참해 준 이장 자살까지
▲안동시 북후면 연곡1리 주민들이 출근길 시청 정문 앞에서 기존 우사 허가 취소와 불허처분을 요구하고 나섰다.(사진 우사신축반대대책위 제공.2022.10.31)
▲안동시 북후면 연곡1리 주민들이 출근길 시청 정문 앞에서 기존 우사 허가 취소와 불허처분을 요구하고 나섰다.(사진 우사신축반대대책위 제공.2022.10.31)

[안동=안동뉴스] 축사 신축에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을 무모화하기 위해 동네 주민을 이용한 편법이 동원되면서 지역공동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31일 오전 9시 안동시 북후면 연곡1리 주민들은 출근길 시청 정문 앞에서 기존 우사 허가 취소와 불허처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에 따르면 연곡1리에는 지난 3월 시로부터 신축 허가를 받고 소 약 300두를 사육할 수 있는 대형 우사가 건축 중이다. 이 우사는 같은 동네 주민 아들 A 씨가 외지에서 들어와 짓고 있는 것으로 신축허가 신청 당시 같은 동민임을 감안해 동장을 비롯해 주민들이 동의를 해 주었다. 

하지만 A 씨는 주민들의 동의를 받은 후 우사를 외지인에게 고가에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기업형 축사 운영자가 사업장 확장을 위해 계획적으로 동네 주민을 이용해 축사 신축 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주민 동의에 앞장섰던 이장이 자살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또 한 곳은 같은 동네에서 우사를 운영하고 있는 주민이 추가로 우사를 건축해 축산업자에게 매도하려 한다며 허가 불허 처분을 요구했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기존 동네 입구에서 운영 중인 대형 기업형 우사들로 인해 심한 악취로 피해를 입고 있음에도 또 다시 대형 우사가 들어 온다면 주민들의 생존권과 주거권에 심각한 침해를 일으키는 것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대형 우사 진입로가 개인 소유주들의 동의 절차도 없이 허가해 준 것이 드러나 진입로를 장애석으로 막는 등 우사 신축 관련자들과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안동시는 기존 허가 사항들은 재점검해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리고 "안동한우가 전국적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으나 안동지역 농촌마을은 소사육으로 인한 수질과 악취 등 심각한 오염에 시달리고 있어 사육단지를 특화하는 등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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