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프크리트 작가 송나래, 두 번째 전시 '원 띄우기'... 오는 18일부터 3일간 병산서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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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프크리트 작가 송나래, 두 번째 전시 '원 띄우기'... 오는 18일부터 3일간 병산서원서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2.11.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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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대마로 만든 작품, 작가 염원 담아 전시
▲'원 띄우기' 전시 포스터.(자료 송나래 작가 제공.2011.11.16)
▲'원 띄우기' 전시 포스터.(자료 송나래 작가 제공.2011.11.16)

“누군가 나를 위해 간절히 빌어주는 마음은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안동=안동뉴스] 안동으로 귀촌해 대마를 활용한 햄프크리트 기법을 선보이고 있는 송나래 작가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안동시 풍천면 병산서원에서 두번째 작품 전시회를 가진다.

지난 15일 송 작가는 "자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실제 작품 안에 불어 넣는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든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의 기운이 작품을 접하게 될 모든 이들에게 전해진다"며 '원 띄우기' 전시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송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실크스크린 기반의 작업을 주로 이어갔다. 하지만 손가락 끝이 벗겨지는 신체적 증상 등으로 작품 재료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던 중 대마를 매개로 올해 안동으로 이주했다. 

송 작가는 안동의 대마의 속대 껍질을 활용한 햄프크리트라는 건축기법으로 소가구와 오브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열매와 잎, 뿌리를 제외한 대마의 줄기를 잘게 부순 뒤, 석회가루와 물로 반죽해 강한 힘으로 여러 번 눌러 완성한 작품은 테이블이나 스툴로 사용할 수도 있는 아름다운 오브제이다. 

▲대마 속대껍질과 석회, 물로만 만든 송나래 작가의 친환경 예술 작품 '원#1', '원#2'.(사진 송나래 작가 제공.2022.11.16)
▲대마 속대껍질과 석회, 물로만 만든 송나래 작가의 친환경 예술 작품 '원#1', '원#2'.(사진 송나래 작가 제공.2022.11.16)

송 작가는 “약재, 건축 자재, 옷감 등으로 쓰여 버릴 것 없는 엄청난 식물인데도, 편견으로 오해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의 이런 작업 방식과 활동이 대마의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라며 1차 산업인 농업에서 생산되는 재료로 미술 시장에 진출해 다시 농가로 와서 재배하는 6차 산업의 순환을 꿈꾸고 있다. 

앞서 송 작가는 지난달 29에서 11월 9일, 풍천면 가일서가에서 개인전 '셀–픽셀-되기'를 통해 네모 반듯한 모양의 가구이자 오브제 작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송 작가는 "안동에 이주해 새로운 방식으로 작업을 하며 만나게 된 인연과, 달라진 생활 모습에 큰 만족을 느낀다"며 안동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작품활동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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