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청단놀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로 주목... 가면묵극(假面默劇) 형태 1981년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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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청단놀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로 주목... 가면묵극(假面默劇) 형태 1981년 복원
  • 이구호 객원기자
  • 승인 2022.12.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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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
▲예천청단놀음. (사진 예천군청 제공.2022.12.02)
▲예천청단놀음. (사진 예천군청 제공.2022.12.02)

[예천군=안동뉴스] 예천청단놀음이 지난달 30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탈춤’에 포함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다.

‘예천청단놀음’은 매년 고을의 안녕을 위해 예천읍에서 전승돼 온 한국에서 보기 드문 가면묵극(假面默劇) 형태 탈놀이로 일제 강점 이후 축제 전통이 쇠락하면서 1934년을 마지막으로 전승이 중단됐다.

청단놀음은 주로 초여름이나 팔월 한가위 때 예천 한천(漢川) 백사장에서 장막을 둘러치고 놀았으며 음력 정월 보름경에 놀기도 했다.

▲예천청단놀음. (사진 예천군청 제공.2022.12.02)
▲예천청단놀음. (사진 예천군청 제공.2022.12.02)

이후 故 강원희 선생을 비롯한 지역 내외 관계자들이 청단놀음에 관심을 기울이고 조사를 시작했으며, 1981년 복원된 후 지금까지 전승돼 오다 지난 2017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됐다.

전체 여덟 마당으로 짜여져 있는 청단놀음에 사용되는 탈이나 의상은 모두 한량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농악도 그들이 직접 치며, 광대도 역시 그들이 담당했다. 

농악은 외마치장단·세마치장단과 살풀이장단 뿐이고, 춤은 덧뵈기가 중심이다. 박으로 만든 탈이 19개, 키〔箕〕로 만든 탈이 4개이며, 무동(舞童)역을 하는 어린이 외에 광대의 총수가 25명, 농악 악기는 꽹과리·장구·징·북·호적·소고 등이다.

초등학생부터 70대에 이르는 회원들로 이루어진 ‘예천청단놀음보존회’는 매년 공개행사를 개최하며 청단놀음 가치를 알리고 계승ㆍ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다.

김학동 군수는 “이번 예천청단놀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군민 모두가 기뻐할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탈문화 발전과 청단놀음을 비롯한 예천군 무형문화재 위상을 높이고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예천청단놀음은 4일 12시부터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교육관에서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주최하는 ‘한국의 탈춤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행사’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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