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계묘년, 낙동강 식수혁명 역설(力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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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계묘년, 낙동강 식수혁명 역설(力說)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2.12.29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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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태(전 안동시 풍천면장)

21세기의 풍요로운 세계는 인류문명이 나라역사와 산업발전의 길목마다 큰 물줄기를 바꾸는 혁명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민생명이 위태로운 낙동강 식수오염 비상대책은 ‘강물순환혁명’을 이루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본다. 낙동강 510km 전구간이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혁명적으로 돌파구를 뚫자는 것이다.

혁명1호는 대구ㆍ경북지역 낙동강상류 ‘강물순환’이고, 혁명2호는 부산ㆍ경남지역 남강과 황강상류 ‘강물순환’이다. 낙동강 최상류 중금속과 중류 산업폐수와 하류의 독성녹조로 더 이상 안전한 식수공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상류지역 맑은 구간의 강물을 공급하고 순환시켜 하천유지수를 보충하면 상ㆍ하류지역이 상생발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혁명1호 마스터플랜은 낙동강상류에서 1일 100만톤 대구정수장으로 1차 정수처리ㆍ공급하면, 대구상수도에서 현재시스템 그대로 2차 정수처리ㆍ공급하면 된다. 맑은 강물이 흐르는 안동~구미구간에서 취수하고, 대구취수장에서 순환방류하면 하천유지수도 변동이 없다. 대구 회수오염에 대비하여 상주, 구미, 칠곡 등 낙동강취수지역 모두 일괄공급 한다.

혁명2호는 남강상류에서 1일 100만톤, 황강상류에서 1일 100만톤 1차 정수처리ㆍ공급하면 부산과 김해, 양산, 창원 등 경남지역에 1일 200만톤을 현재시스템 그대로 2차 정수처리ㆍ공급하고, 부산취수장에서 남강ㆍ황강상류에 100만톤씩 순환방류하면 하천유지수 변동 없이 상ㆍ하류지역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100~200km 순환방류로 강물이 다시 흐르면서 4km마다 자정작용을 반복하여 수질이 맑아지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특히, 안동, 진주, 합천 등 순환공급 상류지역은 취수하여 1차 정수처리ㆍ공급하는 지방광역상수도사업으로 연간 200~300억 원의 세외수입을 얻을 수 있고, 200명 정도의 고용창출로 지역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으로, 취수원을 이전하지 말고 친환경재자연화가 근본적인 해법이라는 대명제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비상시에 산업단지의 유해화학물질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자체정화를 하지만, 정화시설노후화, 공장폐쇄, 화재ㆍ폭발 및 지진ㆍ폭풍우 등 불시에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재난상황에서는 유해화학물질 차단이 불가항력이다.

낙동강은 최상류 50여 곳의 폐광산중금속이 유입되고, 중ㆍ하류 260개 산업공단의 1만7천개 공장에서 2천여 종류의 유해화학물질과 1일50만 톤의 산업폐수에 독성녹조까지 회복불능 상태로 자연정화에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시급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강물순환 식수혁명’을 이루자는 것이다.

또 하나의 혁명요인은 대구ㆍ경북의 통합신공항건설과 울산반구대암각화보호다. 안동과 30km인접한 군위ㆍ의성지역 통합신공항도 대구와 함께 일괄공급하면 상수도시설비를 절감할 수 있고, 대구 공급량이 1일 100만 톤이면 운문댐 물을 울산으로 돌려서 사연댐 수위를 낮추어 국보285호 반구대암각화 침수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혁명1호의, 안동댐 중금속오염 논란에 휩싸인 대구의 ‘맑은 물 하이웨이‘ 성공조건도 중요한 혁명요인이다. 안동댐 상류에서 중금속이 유입ㆍ침적되어 언제 어떻게 용출될지 위험이 상존하고, 극심한 갈수기에는 댐 하류지역에 하천유지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맑은 강물이 흐르는 안동~구미구간에서 취수와 동시에 순환방류 하는 혁명이 필요하다.

혁명2호의, 강과 바다는 물론 농산물과 가정집 수돗물에 이어서 숨 쉬는 공기까지 독성녹조에 초토화된 부산ㆍ경남지역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이다. 마이크로시스틴을 비롯한 맹독성위협에 완전 포위되어 당장 탈출하지 않으면, 낙동강유역 1300만 주민들의 생명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강물순환 식수혁명’으로 정면 돌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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