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의견 무시한 밀실행정 규탄한다!"... 영양군 대규모 변전소 계획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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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의견 무시한 밀실행정 규탄한다!"... 영양군 대규모 변전소 계획에 반발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3.03.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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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암리 변전소설치 반대추진위, "154Kw 변전소 계획 주민들은 몰랐다"
▲영양군 일월면 문암리 주민들이 대규모 변전소 건설계획에 반대집회를 가졌다.(사진 김철용 기자)
▲영양군 일월면 문암리 주민들이 대규모 변전소 건설계획에 반대집회를 가졌다.(사진 김철용 기자)

[영양군=안동뉴스] 영양군민들이 대규모의 고전력 변전소 건설 계획이 뒤늦게 알려지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오전 10시 영양군 일월면의 문암리 변전소 설치 반대 추진위원회(이하 반추위)는 영양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주민 의견 무시하는 밀실행정 규탄한다"며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문암리 262-1번지 외 4필지, 부지면적 5,050㎡에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로 15만4천볼트의 변전소가 건설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 시작해 오는 2027년 6월 준공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반추위는 사업 진행과정에 영양군 7개 사업부서가 동원됐지만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이 과정을 감시할 영양군의회조차도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었다고 규탄했다.

▲영양군 일월면 문암리 권서문 반추위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이어갔다.(사진 김철용 기자)
▲영양군 일월면 문암리 권서문 반추위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이어갔다.(사진 김철용 기자)

권서문 반추위 위원장은 "영양군에, 문암리 청정지역에 변전소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반드시 변전소계획은 철회돼야 하며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반추위는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송전선로에서 나오는 전기와 전자파를 2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며 "낙동강의 지류인 반변천의 발원지이며 태백산맥의 여맥인 문암리에 변전소는 청천병력과 같은 소리"라고 분개했다.

▲영양군 일월면 문암리 주민들이 상영를 메고 대규모 변전소 건설계획에 반대하며 시가지 행렬을 펼쳤다.(사진 김철용 기자)
▲영양군 일월면 문암리 주민들이 상영를 메고 대규모 변전소 건설계획에 반대하며 시가지 행렬을 펼쳤다.(사진 김철용 기자)

또 "사업계획에서부터 송전선로 경과지 설계용역 계약 및 착수 시행에 이르기까지 일사천리로 이루어지면서 주민들에게는 비공개로 한 것은 어떤 대가성 거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군민과 군의원에게 진행 과정을 알리지 않은 이유와 당초 진보2변전소 설립안이 영양군으로 바뀐 것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그리고 생존권 짓밟는 변전소 건립 전면 백지화에 이를때까지 군청 앞 천막농성을 이어갈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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