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민단체, "윤석열 정부, 참담하다"... 시국선언문 발표
상태바
안동시민단체, "윤석열 정부, 참담하다"... 시국선언문 발표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3.03.30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동농민회 등 10개 단체, 굴욕적 대일 외교, 반 노동·농민 정책 규탄
▲열린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는 지난 29일 오전 11시 안동시청 현관 앞에서 최근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와 노동정책 등에 대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사진 안동시민연대 제공)
▲열린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는 지난 29일 오전 11시 안동시청 현관 앞에서 최근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와 노동정책 등에 대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사진 안동시민연대 제공)

[안동=안동뉴스] 열린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지난 29일 오전 11시 안동시청 현관 앞에서 '이 광야에서 목 놓아 외치노라'라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안동시농민회, 안동환경운동연합, 안동YMCA, 천주교안동교구정의평화위원회 등 10대 단체로 구성된 시민연대는 최근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와 노동정책 등에 대해 "참담하다. 광풍이 몰아치는 이 황량한 땅에서 우리가 무슨 희망을 말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규탄했다.

시민연대는 "노조는 경제를 망치는 존재라 불리고 장시간 일하던 노동자들은 주당 60시간, 69시간이라는 살인적인 노동시간 앞에 서 있다"며 "지금 이 나라에서는 일하다가 다치고 죽고 쫓겨나는 일이 일상"이라고 했다.

그리고 "코로나19 시기 묵묵히 고된 노동을 감내하던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사냥하듯 구금하고 체포된 상태 그대로 강제 추방하는 인권유린을 저지르고 있다"며 "지역사회에 더불어 살고 싶다고 요청하는 장애인들을 격리하고 이동권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집 안에서 숨죽이며 살라고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열린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는 지난 29일 오전 11시 안동시청 현관 앞에서 최근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와 노동정책 등에 대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사진 안동시민연대 제공)
▲열린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는 지난 29일 오전 11시 안동시청 현관 앞에서 최근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와 노동정책 등에 대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사진 안동시민연대 제공)

또 "이 땅 수많은 생명들을 먹여 살리는 농민들을 조롱하듯 농업정책을 내놓아 삶을 포기하고 농사를 포기하게 하고 있다"며 "검찰공화국이라 불리는 지금 수많은 민중들이 짓눌리고 있는 이 땅 방방곡곡 신음소리 들리지 않는 곳이 어디 있는가"라고 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해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기는커녕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는 논리로 우리를 경악하게 하고 있다"며 "과거는 잊고 한미일 동맹이라는 제국적 사슬에 매달려 흔들리는 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연대는 강제징용 당사자가 반대하는 제3자변제안 철회하고 개인의 손해배상권 옹호, 주 69시간제 폐지하고 주 40시간제 도입, 먹거리 기본권과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 지원,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 재생에너지 중심 발전 전환, 장애인의 사람다운 삶을 위한 탈시설 자립생활 보장, 이태원참사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제대로 된 수사 위한 특검 실행 등을 촉구했다.

박영건 안동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지금 윤석열 정부의 모습을 보면서 가만히 볼 수 없어 안동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자고 했다"며 "정도를 거르고 파멸의 길을 가지 말기를 경고하는 의미에서 시국선언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