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안동뉴스] 안동시가 추가로 모집 중인 농산물도매시장 청과부류의 사업자 공고를 두고 안동시 17개 농민단체와 안동시 관내 6개 농협조합장협의회 등이 반발하고 나서자 공고 마감 이틀을 남기고 전격 취소·연기됐다.
지난 5일 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236억 원으로 오는 2024년 10월 준공 예정인 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과 관련한 도매시장 운영법인 1개소 추가 모집을 지난 5월 19일부터 오는 7일까지 20일간의 공고 기간을 거쳐 6월 8일 1일간 서류접수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홍보기간 부족과 준공일까지 많은 시일이 남아 관심 있는 업체들의 준비기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역농협과 관련 단체들의 민원이 제기돼 지난 5일 안동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결과, 지역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현재 공고 중인 법인 지정 공고를 농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 준공에 맞춰 추후 재공고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시는 운영법인 추가모집 공고는 현재 진행 중인 시설현대화사업 부지계획고 변경에 따른 소규모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가 확정된 후 공사기간을 감안해 재공고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전자경매시스템 도입, 중도매인·출하주와 하역회사 모집 등 사전 준비기간이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판단돼 사전에 운영법인 추가모집을 계획하였으나 보다 내실 있는 운영법인을 모집하기 위해 공고를 연기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2시 임시회 폐회 중 가진 안동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회의에서는 사업 공고에 대해 집행부 보고와 함께 의원들의 질의와 질타가 이어지면서 공고철회가 주문됐다.
오후 4시에는 안동농업인회관 3층에서 (사)안동시농업인단체협의회와 안동시농협조합장협의회. 대구경북능금농협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안동시의 기습적인 공고에 대해 전면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음에도 농협이나 농업인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진행하여 매듭짓고자 하는 형태는 전형적인 불통행정의 결과물이라 단언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