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김근환의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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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회 김근환의장 인터뷰
  • 오경숙 기자
  • 승인 2012.08.09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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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을 세울 수 있는 역량 있는 의회를 만들어 나갈 터“

 

▲ 김근환 안동시의회 의장

제6대 경상북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를 이끌어가게 되는 김 의장은 소통과 봉사,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어 집행부의 정책을 검토하는 수준이 아닌 개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갖춰 대안을 세울 수 있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제 2, 3, 4, 6대 4선을 지낸 김 의장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발이 되어 열심히 뛸 것이며 시민이야 말로 집행부를 견제해 나가는 주인이라면 강한 어조로 뜻을 비쳤다. 소신 있는 정치인으로 문화예술에도 관심이 많아 개인전을 2번이나 열어 예술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던 김근환의장의 말을 들어본다.

제6대 안동시의회 후반기 김근환의장 취임 각오

❀ 제6대 안동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되면서 후반기 2년을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지방의회와 집행부는 주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일을 하는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으나, 이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역할이 다릅니다. 지방자치단체는 행정을 집행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반면 지방의회는 지역의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결정권, 집행부 공무원이 지역의 일을 잘 처리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감시와 업무에 대한 감사 및 조사권 등을 보장하여 상호 견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방의회가 부활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간의 불균형관계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더 많은 권한이 부여되어 있는 등 제도적인 차원의 문제가 있습니다만 지방의회가 각종 정책정보 수집의 한계, 전문성 부족 등 자체적인 요인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6대 후반기에는 이러한 우리 의회가 가진 자체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의회운영에 내실을 기하여 집행부에 대한 행정의 독선이나 비효율을 감시․통제하는 견제기구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 희망을 주고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첫째,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시민·직능단체와 진솔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시민의 삶의 현장에 직접 참여하여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등 직접 발로 뛰며 시민의 뜻을 정책결정에 적극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시민의 이익 앞에 정당 등 정파를 떠나 하나 되는 시의회, 안동발전이라는 대의 앞에 누구와도 손을 잡는 성숙한 의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봉사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시민이 원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에라도 달려가겠습니다. 시민의 대표임을 자임(自任)만 할 것이 아니라, 시민의 공복으로서 시민을 섬김의 자세로 대하겠습니다. 처음 당선되던 그 심정, 초심을 잃지 않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과 지역을 스스로 찾아가 봉사하는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 지역 노인시설을 방문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셋째,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공부를 통한 전문지식 함양이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서 전문기관 위탁교육, 전문가 초청 세미나 등의 기회를 확대하여 폭넓은 안목으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의장취임 하시면서 진정한 지방자치 구현과 시민의 권익을 대변하는 선진의회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셨는데 의장님이 생각하시는 바람직한 의회상은?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여 법과 양심에 따라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시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열린 의회,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회,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함과 동시에 서로 보완하고 협력하는 의회, 봉사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번 후반기 원구성에서 소위 의장단 상임위원장단에서 소외된 의원들이 서운해 하는 갈등은 없었는지? 소통은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전국적으로 의회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선출과정에서 각종 불협화음이 들려오고 있으며 이러한 비도덕적인 행위가 주민들로 하여금 지방의회를 불신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시의회는 의장단 선출에 있어 정파를 떠나 의원님들이 한마음으로 지지하셨기 때문에 별다른 갈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는 기관으로서 개별적인 안건에 따라 의원님들 간 의견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이는 지극히 당연한 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원들 간 서로 다른 의견을 대화와 타협 등을 통해 잘 조율하여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우리 의장단의 역할이며, 저 또한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안동시의 최대 현안과 문제점은 무엇이고 해결 방안에 대한 의견은?

안동시의 최대 현안은 신 도청 건설이라고 생각합니다. 1단계로 2014년 행정타운이 건설되고, 2027년 인구 10만 명을 목표로 신도시 건설 등 차근차근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압니다. 보상이 순조로워 특별한 문제는 없으나, 지역주민의 생계문제 등 이주대책을 주민과 협의하여 슬기롭게 풀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최근 우리 안동은 인구도 늘어나고 개발의 호기를 맞고 있습니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의 문의도 늘어나 산업단지의 확장 등을 추진하고 있어, 도청이전과 함께 경북의 행정중심도시 뿐만 아니라 신산업 부흥으로 지역발전에 호기를 맞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타 지자체와 특별히 다른 장점이 있다면?

안동은 다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나라 역사․문화의 보고이자 우리 민족 정신문화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안동을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고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 미래 천년을 내다보며 안동인의 정신문화와 도덕적 가치를 온 국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 승화시켜 나가기 위함입니다. 도덕적 가치와 정체성이 상실되어 가는 이 시대에 가정과 사회, 나아가 모든 사람들이 지향하는 상생의 중심적 사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근환 의장이 권영세 안동시장과 함께 하고 있다


❀ 지방의회 폐지 논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의장님의 고견은?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자치단체의 중요 의사를 심의·의결하고, 집행기관이 적법하고 합리적인 행정을 집행하고 있는가를 감시하는 기관으로서의 지위를 가집니다. 지방의회를 폐지하게 되면 행정견제는 누가 하겠습니까? 날로 비대해져가는 지방자치단체장의 행정권을 견제하고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으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주민의 대의기관인 지방의회의 의정활동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급변하고 다원화된 현대사회의 필연적인 갈등과 의견을 지역 공동체 안에서 조율하는 지방의회의 역할에 내실을 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2001년도 제3대 후반기 의장을 역임하셨을 때 의회와 집행부는 견제와 균형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성장할 수 있다는 글을 실은 적이 있습니다. 의장으로서 이것만은 제대로 실행해 보겠다는 것이 있습니까?

정책적 문제점을 개선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의원의 자질과 능력 향상은 필수적 요소입니다. 제 임기 동안 의회 내 공부하는 풍토를 만들어 집행부의 정책을 검토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대안을 세울 수 있는 역량 있는 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의제설정을 통한 안동시의 변화를 주도하고 현안사업이 철저하게 시민이익과 미래가치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의장인 저부터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

❀ 지역 살리기의 가장 우선적인 포인트라면

당연히 국토균형발전과 경제살리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서4축고속도로와 구간별 도로 확장, 중앙선 복선 전철화 등 국토균형개발 SOC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므로 재래시장 경쟁력 제고 및 활성화, 신규 일자리 창출, 친환경 농업 육성 및 기반 시설 확충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에 집행부와 협력하여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안동의 신성장동력은 무엇이고,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비전은

우리시는 바이오를 통한 경제활성화 분야와 문화관광산업 분야를 쉼 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먼저 경제활성화 부분에 있어서는 SK케미칼 국내 최대 백신공장인 안동백신공장 기공, 바이오단지 내 경북바이오벤처플라자 준공, LNG배관망 확충으로 하반기 공급, 천연가스 발전소 착공, 경북바이오산업단지도 2지구 확장 중이며, 중앙상점가 활성화 사업, 중소상공인 육성지원 등으로 전통시장을 활성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문화관광산업 측면에서는 지역의 전통 먹을거리 활성화를 위한 전통발효타운 조성, 관광명소 육성을 위한 하회슬로시티 조성,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을 위해 진행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안동을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으로 문화일자리 창출, 녹색관광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테마공원 조성, 탈춤축제의 세계화 등으로 1천만 관광객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므로 이 모든 노력들이 안동을 발전시켜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 인터뷰 중인 김근환 의장


❀ 어떤 의장으로 오래 기억되고 싶은가

마지막 질문이 어렵네요. 제가 4선을 하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 주민들의 심부름꾼 입니다. 다시 말하면 의원은 주민들에게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가장 낮은 자리에서 주민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를 파악해서 시정에 반영해야 합니다.

제가 어떤 의장으로 오래 기억되고 싶다는 그런 생각보다는 의장으로 재임기간 동안 발로 현장을 뛰며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열심히 파악하여 행정에 적극 반영토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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