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시티, 리그컵 우승으로 웃음짓다

101년 만의 우승… 기성용 수비수로 깜짝 변신

2013-02-26     김규태 기자

스완지시티가 25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래드포드(4부리그)와의 캐피탈원 컵(리그 컵) 결승전에서 5-0으로 승리해 구단 역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맛봤다.

▲ 캐피탈원 컵에서 우승한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이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스완지시티는 1912년 창단 후 101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 프로축구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따냈으며, 이는 클럽 창단 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로써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쥐는 것은 물론 웨일즈 팀으로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게 됐다.

한국 선수로 스완지시티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24)은 어쩌면 클럽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일전이었을지도 모를 이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62분간 활약하며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기성용은 팀의 주전 센터백인 치코 플로레스(26)의 부상으로 이 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으며, 후반 교체될 때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을 신임한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일종의 모험이었을 기성용의 센터백 기용은 기분좋은 대승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며 팀에 최고의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기성용은 센터백으로 뛰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원활한 패스 공급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스완지시티 이적 후 겨우 두 번째 센터백 출장이었으나 전혀 어색하지 않은 듯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며 이적 첫 시즌 만에 팀에 완벽히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 날의 승리로 일찌감치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획득한 스완지시티는 이제 잔여 리그 경기에서의 부담을 덜게 됐으며, 다가올 뉴캐슬과의 리그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길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