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자녀에게 사랑의 장학금
공군 16비, 장병 및 군무원의 자율적 모금으로 1억원 마련해 42명의 학생 지원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이하 16비)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안정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3월 15일 다문화가정 자녀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장학금 수여식에 앞서 학생들과 가족들은 TA-50 항공기와 무장을 관람하고 항공기 탑승, 시뮬레이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이 날 행사에는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36세, 비례대표)이 참석해 다문화가정 가족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자녀들을 격려했다. 이 의원은 결혼이주여성들이 모여 결성한 다문화 네트워크인 ‘물방울 나눔회’의 사무총장으로서 2009년부터 봉사활동, 다문화 인식개선 운동 등 다문화가정의 원활한 사회 정착을 위한 활동을 이끌어왔다.
16비는 다문화가정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사회의 특성 때문에 다문화가정 사회정착 지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16비는 2009년 3월, 팜 띠앤 반(Pham Tien Van) 주한 베트남 대사와 지역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부대초청행사를 시작으로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2009년 9월, 16비는 ‘다문화가정 사랑 나눔회’를 결성해 전 장병 희망자에 한해 1인 1계좌 모금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약 700여 명의 장병이 모금에 참여해 총 1억원의 장학기금이 마련되었고, 2011년에는 32명의 지역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와 더불어 16비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방과 후 학습을 지원하고 ‘1대대 1가정 자매결연’으로 부대초청 의료지원, 농촌 일손돕기, 지붕 보수 및 도배 등의 주거환경 개선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경북 항공고등학교 3학년 최진(19세) 군은 “공군과 지역공동체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공부에 매진해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본받을 수 있는 롤 모델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날 행사를 주관한 16비 단장 이성우 준장(55세, 공사 32기)은 격려사를 통해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잡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물리적인 지원이 아닌 다름을 존중하는 인식의 전환”이라고 강조하며,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재능을 맘껏 키워나갈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16비 장병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