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동 의원, "대구·경북 행정통합, 블랙홀과 같은 주제"
경북지역 국회의원 첫 반대 입장 표명에 파장 주목
[안동=안동뉴스] 지난달 9일부터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안동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김형동 국회의원이 행정통합과 관련한 입장을 밝혀 인근 지자체들의 입장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안동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 의원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에 대해 "멈출 줄 모르는 폭주기관차 같은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꾸준히 반대 입장이었다"고 정리했다.
김 의원은 "대경통합은 개헌의 문제, 광주와 전남, 대전과 충남도 마찬가지로 곧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며 "대경통합은 국가의 기본틀을 어떻게 재구성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개헌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동·예천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대경통합 논의라면 참으로 유감"이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설계와 맞물려 5년이 걸리고 10년이 걸려도, 더 깊이 고민하고 더 치밀하게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회견에 이어진 다음 행보와 관련한 질문에서 김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과 관련된 이 주제는 보수의 중심에서 정권을 찾아와야 할 핵심 주체세력을 분리하고, 나누고, 의견충돌을 만드는, 다시 말해 힘을 소진하는 그런 블랙홀과 같은 주제"라며 "대구시와 경북도에 정치적인, 정무적인 해법을 좀 더 도모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 10일 대구·경북의 12명의 국회의원들 모임에서 "이때에 대경통합을 논의하는 것은 4.7 재보선 내지 내년의 대선을 찾아오는 데는 아무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부분에서는 공히 동의를 했다."고 말해 안동의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반대 운동에 힘이 실릴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회견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