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지역 최초 신장신경 차단술 시술

안동성소병원 심장·뇌 혈관센터 이은규·손창우·김완호 과장,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에 새로운 희망

2013-04-11     조용현 기자

약물로 혈압조절이 어려운 난치성 고혈압환자들을 수술로 치료하는 새로운 시술기법이 경북북부지역에서는 최초로 안동성소병원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성소병원 심장·뇌 혈관센터 의료진
안동성소병원 심장·뇌 혈관센터 의료진(이은규, 손창우, 김완호)이 11일 경북지역 일반 종합병원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시술은 신장신경차단술로, 2012년 여름에 대구지역 대학병원에서 처음 선보인 새로운 의료기술이며 우리나라 전체 병원에서도 시술실적이 100건을 넘지 않을 정도의 신 의료기술이다.

난치성 고혈압은 혈압 조절을 위해 3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함에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전체 고혈압 환자의 5~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안동을 비롯한 경북북부지역에서도 상당한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은규 안동성소병원 심장혈관센터 센터장은 “신장신경차단술은 과도한 활성화 상태의 신장 신경을 선택적으로 진정시켜, 신장에서 생성되어 혈압을 올리는 호르몬 분비를 감소시키는 방법이다”고 말하고, “사타구니 대퇴동맥을 통해 고주파 발생장치가 부착된 기구(카테터)를 삽입하여 신장동맥에 접근하면 카데터에서 내보내는 에너지가 신장과 뇌를 잇는 신경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략 한 시간 가량의 시술시간이 소요되며 작은 부위를 절개하는 방식으로 합병증과 부작용이 거의 없고 전신 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치료 및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도 하루로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영대 안동성소병원 병원장은 “이번 신장신경차단술은 그 동안 대도시 대학병원급 이상에서만 볼 수 있던 최신 시술이 중소도시에 위치한 일반 종합병원에서 시도되었다는 것은 지역 종합병원의 의료수준을 끌어올린 쾌거이자 의료혁신이나 다름없다”고 말하고, “아직도 지역 주민들의 인식은 중증 질환이나 이에 연계된 고난도의 시술은 대도시의 대형병원들이 훨씬 더 나을 것이란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데, 성소병원 의료진의 수준이 전국 어느 대학병원과 비교해 봐도 손색이 없음을 몸소 입증한 사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