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유림에 고개 숙인 김재원 최고위원... 예안 비하 발언 사과

2021-07-19     권기상 기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17일 안동의 예안향교를 찾아 문제가 된 비하 발언에 대해 유림들에게 사과했다.(사진 예안향교 제공)

[안동=안동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안동 사람이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국민의 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안동 예안 유림을 찾아 사과했다. 지난 15일 예안 유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이틀만이다.

지난 17일 김 최고위원은 오후 2시경 예안향교를 찾아 유림들에게 "지인이 농담으로 한 이야기를 오해를 살 수 있게 잘못 전달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동안 제가 몰랐던 지역의 여러가지 문제로 제 말이 더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 같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유림들은 "김 최고위원이 그런 말실수를 한 것이 안타까웠다"며 "안태 고향인 예안향교가 있는 도산면과 안동이 지역구인 김형동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안향교 뒤에 호계서원이 들어선 것 때문에 예안향교 전체가 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최고위원이 예안을 비하하는 말을 해 분노가 컸다"고 지적하며 사과를 받아 들였다.

한편 지난 1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권 출마를 선언한 후 고향인 안동을 방문한 것을 두고 김 최고위원은 "과거에 안동이 안동군과 예안군이 합쳤다고 한다"며 "이재명 그 분은 안동이 아니고 예안 출신이라서 그렇게 기본이 안 돼 있다"고 발언해 문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