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전국 최초 시도되는 초유은행 가동... 한우농가 경제적 손실 막아

송아지 설사, 폐사율 감소로 연간 25억 원 추가 소득 효과

2021-10-07     이구호 객원기자
▲사진 예천군청 제공.2021.10.07

[예천군=안동뉴스] 지난 6일 오후 2시 예천읍 생천리의 초유은행이 준공식을 가지고 고품질의 초유를 한우농가에 공급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초유은행은 연면적 393㎡ 1층 건물에 수집ㆍ해동ㆍ저온살균ㆍ포장ㆍ저장실 등 생산 공간과 대량 생산 장비를 구비하고 해썹(HACCP) 인증까지 가능한 저온살균 초유생산 시설로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모델이다.

갓 태어난 송아지는 초유를 12시간 이내 흡수해야 면역력이 증가돼 설사병, 폐사율, 성장지연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어미소 포유 거부, 초유 부족 등으로 충분한 섭취가 이뤄지지 않아 한우농가의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군은 젖소 분만 뒤 남은 초유를 수거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처리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20년 농촌진흥청 농촌지도기반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10억 원을 확보함으로써 초유은행을 설립하게 됐다.

초유은행은 송아지 설사병 70%, 폐사율 30% 이상 감소를 목표로 1,000여 한우농가에 공급하고 연간 25억 원 추가 소득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또 친환경축산관리실도 설치해 △송아지 설사 △정액 활력도 △항생제 잔류 검사 등 기술적으로 축산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김학동 군수는 “초유은행은 해썹(HACCP)에 준하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생산시설과 대량 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고품질 초유를 보급해 한우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축산 기술을 선도하는 획기적인 선진 모델로 예천군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이는 계기가 됐으며 향후 초유은행 생산과 운영기술 확보로 전국에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