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대구 물 문제 해결 '급물살'... 환경련, "수원 실태 파악부터"

양 지자체 TF팀 구성하고 사업 추진키로... 환경련, "오염원 제거가 먼저"

2022-07-19     권기상 기자
▲안동시와 대구시가 양 지자체장의 공약 사항인 물 복지 실현과 상수원 해결을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추진하기로 했다.(사진 안동시청 제공. 2022.07.19) 

[안동=안동뉴스] 최근 권기창 안동시장이 대구 취수원으로 안동댐을 이용하는 것을 조건부로 동의하면서 대구시와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러나 영풍석포제련소 등으로 인한 중금속 오염문제와 상수원보호구역 확대 등으로 주민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18일 대구시 이종헌 정책총괄단장과 김희석 취수원다변화추진단장 등은 안동시청을 찾아 양 지자체간 물 공급에 대한 상호 인식을 공유하고, 상수도 광역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함께 TF팀을 구성하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안동·임하댐 2개 댐에 있는 수자원을 활용해 대구시에 필요한 용수를 공급하고 그에 따른 수입금으로 시 재정에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상수원 해결과 안동시는 반값수돗물 공급 등으로 상생의 길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자리에서 시는 지난 4월 대구시와 구미시가 해평취수원 공동이용 협정을 체결하면서 밝힌 협력기금과 산업단지 조성 지원, 지역 농산물 판매 등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시는 '낙동강 유역 광역 상수원 공급체계 시범구축 사업'을 바탕으로 향후 8년간 예산 9천200억 원으로 하루 취수량 63만㎥, 정수량 60만㎥ 규모의 취·정수시설을 건설해 총 180㎞의 관로로 수원을 대구와 구미권역 등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안동시 담당자는 “낙동강 유역 광역 상수원 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크고 작은 난관이 있을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협력하고 시민들과 소통해 나가면서 매듭을 풀어 가겠다.”라고 전했다.

대구·안동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은 성명서를 통해 물 공급에 앞서 안동댐 수원의 실태 파악과 수질오염의 근본 원인제거를 요구하고 나섰다.(사진 권기상 기자. 2022.07.19)

하지만 19일 오전 대구·안동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은 성명서를 내고 사업추진에 앞서 안동댐 수원의 실태 파악과 수질오염의 근본 원인제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환경련은 "각종 발암성 중금속 칵테일 안동댐 물을 대구시민에게 공급하겠다는 정신나간 대구시를 규탄한다!", "안동시장과 대구시장은 무책임하고 무지한 입 다무시고 제발 실태 파악부터 하시길 촉구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에 따르면 안동댐은 카드뮴, 비소, 납, 아연 등의 각종 치명적 발암 중금속 칵테일로 변한 지 오래다. 이는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한 영풍석포제련소로부터 지난 반세기 동안 흘러나온 발암성 중금속들이 쌓인 것으로 거대한 침전조인 것이 안동댐의 실상이다. 

게다가 그 영향으로 해마다 안동댐 물고기들과 그 물고기를 잡아먹은 백로나 왜가리마저 집단 폐사하고 있다. 임하댐 물도 마찬가지다. 4대강사업으로 안동댐과 임하댐을 뚫어서 연결시켜 놓아 안동댐 물이 임하댐 물이며 임하댐은 오래 전부터 심각한 탁수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이에 환경련은 "우선 저 낙동강 최상류 오염덩이공장 영풍석포제련소부터 낙동강에서 내보낸 후 지난 반세기 동안 안동댐 바닥에 켜켜이 쌓인 중금속 퇴적토를 몽땅 걷어내고 할 소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