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포 원료..대마 수확 준비에 즐거운 구슬땀
농가소득원의 으뜸인 대마(삼)수확 준비 한창
안동포의 원료인 대마(삼) 수확기를 맞아 주 재배단지인 임하면 금소리에서는 재배농가마다 수확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 3월말에 파종해 지금까지 약 3개월간 2m 이상 잘 자란 대마(삼)는 이달 22일부터 27일까지 닷새 동안 농부들의 손에 의해 전량 수확될 예정이다.
대마는 파종에서부터 수확까지 숙련된 농부들에 의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전통방식에 따라 재배되고 있다. 수확작업 또한 직접 낫으로 한 번에 베어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다.
이렇게 수확한 삼은 키를 맞춰 추린 다음 잎을 제거하고, 개량한 후에 단단히 묶어서 약 4시간 동안 삼굿에서 쪄낸다. 이어 고운 빛깔을 내기 위해 다시 강변이나 골목, 비닐하우스 등에서 말리고 나서 또다시 물에 불린 후 껍질을 벗긴다. 이렇듯 대마(삼)를 재배해 빛깔 고운 안동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수십 번 일일이 사람 손을 거치는 매우 힘든 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십수 년 전만 해도 30㏊ 가까이 재배됐던 대마는 까다로운 재배방식과 생산품인 안동포의 높은 가격으로 유통 및 판매가 어려워 많은 재배농가들이 다른 작목으로 전환하면서 눈에 띄게 재배면적이 감소해왔다.
올해의 경우 임하면 내 대마재배면적은 16농가에 3㏊ 남짓해 규모가 적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안동시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안동포 활성화 사업’과 특히, 3대문화권 전략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최종보고회를 마친 ‘전통빛타래 길쌈마을’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안동포마을은 안동시를 대표하는 안동포 주 생산단지로서 대마재배면적이 점차 확대돼 옛 명성을 되찾아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