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장기기증 하루만에 332명 서약

한사람의 장기 기증은 9명의 고통받은 이들에게 새 새명을 선물

2014-04-16     오경숙 기자

안동서부교회는 부활절을 앞두고 전교인 대상 장기기증 서약식을 가져 뜨거운 이웃사랑의 열의를 보였다.

   
 
금년도 창립 90주년을 맞는 안동서부교회(이정우 담임목사)는 4월 13일 (재)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대구경북지부와 손잡고 교회 창립 부활절을 의미 있게 맞이하기 위해 장기부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전교인 대상 장기기증 서약식을 가져 당일 하루 만에 332명이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했다.

이정우 담임목사는 “우리나라에 장기기증를 기다리다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이 일 년에 2만여명이 넘는데 실제 기증자는 아직도 극소수이기에, 장기기증 이야말로 이 시대 기독교인들이 꼭 실천해야 하는 예수님의 마음을 갖는 것”이라는 설교 말씀으로 성도들의 장기기증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대구경북 지부장인 황찬구 목사는 “내가 죽어 화장하면 한 줌의 재가 되고, 매장하면 한 줌의 흙이 되는데, 장기기증은 살아서가 아니라, 내 죽은 몸의 각막을 통해서 빛을 잃은 사람에게 빛을 선물하고, 뇌사시 장기기증은 한 사람이 9명의 고통 받고 있는 사람에게 새 생명을 선물할 수 있으니, 장기기증 서약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약속!”이라며 서약식을 이끌었다.

지금까지 경북 지역은 身體髮膚 受之父母 [신체발부 수지부모] 라는 말처럼, 신체손상을 꺼리는 오랫동안 뿌리내려온 유교문화 때문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이 타 지역에 비해서 저조한 편인데, 이번 4월 13일 안동서부교회의 장기기증 서약은 안동을 비롯한 경북지역 내 장기기증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