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손광영 의원, 성추행 논란 딛고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시민 시선 싸늘

상의 본질적 가치가 퇴색하고 나아가 지방의원 전체의 신뢰도마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

2025-12-23     권기상 기자
▲사진 안동뉴스db

 

지난10월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해외 미성년 무용단원 성추행 의혹으로 안동시의회 사상 초유의 '제명' 징계를 받았던 안동시의회손광영 의원이 최근 '지방자치 의정대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회에 대한 지역 사회의 시선이 싸늘하게 식고 있다. 시민들은 지방의원의 윤리 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에서, 과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 영예로운 상을 받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며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나오고 있다.

손 의원은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 중 해외 공연단 소속 미성년 무용단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손 의원 측은 "문화 차이"라는 해명으로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고, 이에 안동시의회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안동시의회 역사상 전례 없는 '제명' 처분이 의결되었을 정도로 중대한 사안으로 기록됐다.비록 손 의원은 해당 절차를 통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밝혔으나, 당시 사건은 지역 사회에 지울 수 없는 충격과 깊은 실망감을 안겨준 바 있다.

이처럼 논란 많은 과거 이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손광영 의원이 지방자치 의정대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과연 이 상이 누구를 위한 상인가’, ‘어떤 기준으로 수여된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함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방자치 의정대상은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과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한 의원에게 수여되는, 그 권위와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은 영예로운 상이다.

그러나 과거 성추행 의혹과 제명이라는 오점을 남긴 의원이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상의 본질적 가치가 퇴색하고 나아가 지방의원 전체의 신뢰도마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해외 연수 등 지방의원들의 비위 사실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국민들의 공직자 윤리 의식에 대한 요구가 한층 높아진 상황이기에, 이번 수상 소식은 더욱 곱지 않은 시선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시민들은 지방의원에게 요구되는 도덕성과 윤리 의식이 그 어떤 공직보다 높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다. 시민연대 한 관계자 a씨는"지방의회는 시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중추적인 기관이며, 그 과정에서 의원들의 청렴성과 책임감은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할 가치"라며 "이번 사태가 지방의원 스스로의 윤리 의식을 엄중히 되돌아보고, 공정하고 투명한 의정 활동을 다짐하는 중대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지방의회의 본질적 역할과 의미를 되새기며, 시민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부합하는 상식적인 판단과 실천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