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국공주가 돌아왔다! 놋다리밟기

안동의 날 행사에서 시연

2012-10-03     조대영 기자

안동을 대표하는 남성들의 대동놀이가 차전놀이라면, 여성들에게는 잔잔하면서도 그 역사가 깊고 아름다운 안동 사람들의 충성심을 배경으로 한 대동놀이 놋다리밟기가 있다.

▲ 대동놀이 놋다리밟기 시연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 7호로 지정된 놋다리밟기는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초겨울 안동으로 몽진해 소야천(솟밤다리)에 다달아 다리가 없는 큰 내를 건너기 위해 부녀자들이 허리를 굽혀 왕후인 노국공주를 태워 강을 건너게 했다는데서 유래되었다.

이 놀이는 주로 정월대보름에 행해졌던 놀이로 풍요와 다산의 의미가 담겨진 여성 집단의 춤놀이이다.

놋다리밟기 보존회 회원 주관으로 안동의 날 행사에 맞춰 탈춤공원 경연무대에서 고운 한복을 입은 부녀자들이 만들어 낸 인교를 따라 노국공주가 고운 자태를 뽐내며 놋다리밟기를 재현했다.

놀이는 둥둥데미, 실풀기 노래, 대문놀이, 웅굴놋다리, 놋다리 노래, 줄놋다리, 꼬깨싸움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