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북도당,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은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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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북도당,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은 사죄하라!"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0.11.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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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지지자들, 안동시민 집단폭행 전치 12주와 2주 상해

[경북=안동뉴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최근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의 지지자들 식사모임에서 발생한 폭행사건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의 명확한 입장표명과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12일 경북도당이 밝힌 당시 사건을 목격한 피해자의 말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40분경 안동시 용상동의 모 식당에서 김 의원이 동석한 가운데 지지자 수 십 명이 식당을 찾은 안동시민 황 모 씨와 이 모 씨를 집단폭행해 각각 전치 12주와 2주의 상해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지지자들은 약 60여명 정도였으며 김 의원과 함께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밀집해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 한 명이 확성기를 이용해 “조직이 뭡니까. 오야붕의 명령이 떨어지면 따라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건배를 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폭행사건 당시 식당에서 포착된 김형동 국회의원.
▲폭행사건 당시 식당에서 포착된 김형동 국회의원.

‘오야붕에 충성’ 발언을 하며 시끄러워지자 일부 손님들은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그 옆에서 충성선언을 태연하게 듣고 있는 김 의원의 태도가 의아해 피해자 이 씨가 영상을 촬영하자 지지자 여러 명이 피해자를 끌어내 “죽인다”며 폭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사건이 발생하고 50여분 동안 이를 중재하지 않았고 소란이 커지자 자리를 빠져 나갔다.
 
또한 김 의원이 빠져나간 직후 일행 중 한 명은 유리컵을 깨고 유리조각으로 찌르겠다고 위협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이에 대해 경북도당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지역 국회의원이 12주 진단이 나올 정도로 장시간에 걸쳐 심각한 집단폭행을 당하고 있음에도 말릴 생각도 않고 폭행 현장을 빠져 나갔다는 것"이라며 "더욱이 사건 이후 사실관계에 대해 밝히고 시민 앞에 사과해야 할 국회의원이 비서진을 통해 피해자들의 지인에게 접근해 사건을 무마하려는 정황까지 확인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제보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김 의원은 집단폭행사태를 묵인 방관한 공범임과 동시에 지역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을 상실한, 시민에 대한 배신행위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끝으로 "김형동 의원 스스로 본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안동시민 앞에 무릎 꿇어 사죄할 것을 촉구하며 사법 당국의 엄정한 조사와 처벌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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