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멈춘 안동시의회... 노사관계 지원 조례안 두고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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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멈춘 안동시의회... 노사관계 지원 조례안 두고 파행!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02.2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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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소속 의원 불출석으로 줄다리기 끝에 결국 산회
▲지난 26일 열린 안동시의회 제223회 임시회 본회의가 국민의 힘 소속 의원들의 불참으로 정회를 거듭하다 결국 산회됐다. 
▲지난 26일 열린 안동시의회 제223회 임시회 본회의가 국민의 힘 소속 의원들의 불참으로 정회를 거듭하다 결국 산회됐다. 

[안동=안동뉴스] 지난 26일 열린 안동시의회 제223회 임시회 본회의가 국민의 힘 소속 의원들의 불참으로 정회를 거듭하다 결국 산회됐다. 지난해 7월 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이후 벌어진 9 대 9 의회의 파행이 두 번째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개회한 임시회 본회의장에서는 집행부 2개 국의 주요업무계획 보고와 15건의 조례안 채택,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중단 제4차 촉구 건의안 채택 등이 의사일정으로 계획돼 있었다. 

본 회의장에는 전체 18명 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2명과 무소속 7명, 총 9명만이 참석했다. 의회 개원에 필요한 의사정족수인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출석을 채워 의사진행은 이루어졌다.

하지만 각종 안건 처리를 위한 의결정족수인 재적의원 과반의 출석 10명과 출석의원 과반 이상 찬성 요건을 갖추지 못해 정회를 거듭하다가 5시간여만인 오후 7시 5분경 최종적으로 산회가 선언됐다. 결국 주요 안건 처리가 무산돼 집행부의 각종 사업 진행에도 차질이 예상됐다.

본회의 등원을 거부한 국민의 힘 의원들은 이날 의회 건물 안에 머물면서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안동시 노사관계 발전지원 조례안」의 처리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권기탁 의원은 "조례를 정한 뒤 후에 보완할 수 있는 것은 보완하면 된다.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된 조례안을 부결시키려 하고 있다. 조례에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닌데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하겠다는 것은 상임위를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것이고 서로 편가르기를 부추기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불출석 이유를 토로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조례안은 권남희 의원이 대표발의해 손광영, 김상진, 권기탁, 남윤찬, 우창하, 배은주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들어가 있다. 조례안에는 안동시 관할 지역의 노사관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노동단체 및 노사관계 발전에 필요한 사업 등을 지원하고자 하는 근거 규정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를 밝히고 있다.

반면 무소속의 정훈선 의원은 "그동안 공공노조에 대해서도 진척이 없었던 의회다. 그래서 전체 의원들이 의견을 듣고 논의를 해보자는 것이다. 안건처리가 된 상임위원회는 국민의 힘 의원이 과반 이상이어서 통과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재갑 운영위원장은 "조례에서 규정하고 있는 예산 지원과 사업 위탁 등에 대해 노사민정협의회를 두고 주요 사항을 심의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저들이 지원하려는 노동단체에는 안동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과 특정 단체의 회원들도 포함돼 있어서 안동시 예산으로 타지역 노동단체까지 지원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고 난감해 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두고 일부에서는 국민의 힘 의원들이 내년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두고 지역 국회의원의 눈치를 보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다른 당에 비해 노사문제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이번 조례안은 지역 국회의원이 소속됐던 노동단체 지부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안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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