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안동시 한국정신문화재단 설립... 관련 조례안 의회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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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 안동시 한국정신문화재단 설립... 관련 조례안 의회 부결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04.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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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세계탈문화예술연맹 통폐합안 두고 대립
▲안동시의회 본회의장.
▲안동시의회 본회의장.

[안동=안동뉴스] 안동시가 문화·관광 관련 진흥과 역량 강화를 위해 기관 신설과 통폐합으로 추진 중인 안동문화재단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기관 통폐합 대상인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하 이마코)의 위치문제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19일 안동시의회는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이마코 통합안인 「안동시 한국정신문화재단 설립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2021년 한국정신문화재단(세계탈문화예술본부) 출연금 지원계획안」을 표결로 부결시켰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관련 조례안이 부결됐다.

투표에서 재적 18명에 찬성 9, 반대 7, 기권 2명이 나오면서 이마코 문제를 두고 의원들이 9 대 9로 맞서는 형국을 만들기도 했다.

이날 투표에 앞서 정훈선 의원은 "비영리법인끼리는 합병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합병이 되면 이마코는 유네스코 자문기구 지위가 사라지기 때문에 설립조례안을 더욱 신중하게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반대토론을 제기했다.

이에 권기탁 의원은 "기본적으로 상임위에서 결정된 것은 존중됐으면 한다. 소멸되는 법인의 합병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찬성 토론을 이어가 무기명전자투표로 결정됐다. 

한편 안동시는 지난 2019년부터 용역을 통해 안동시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시는 '안동문화재단 설립 세부 계획수립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안동축제관광재단과 한국정신문화재단, 이마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컨벤션뷰로팀을 통합해 안동정신문화재단 설립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마코는 통합될 경우 그동안 유지하고 있던 유네스코 NGO 자문기구의 지위는 상실하게 된다는 문제가 대두됐다. 이와 함께 설립 이후 지원해 준 이마코의 민간위탁금을 더 이상 지원할 수 없게 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현재 지난 1월부터 이마코는 운영비와 인건비가 지원되지 않아 6명의 직원들이 실업 상태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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