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사랑이야기, ‘이응태 묘 출토복식 재현전’ 개최...복식 30여점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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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사랑이야기, ‘이응태 묘 출토복식 재현전’ 개최...복식 30여점 재현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04.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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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전통복식연구회 素色 발족 재현

[안동=안동뉴스] 오는 5월 1일부터 9일까지 대구섬유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이응태(1556~1586) 묘 출토복식 재현전’이 열린다. 

이번 재현전은 안동대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융합콘텐츠학과 전통복식 전공과 안동대 문화산업연구소가 주최하며, 전통복식연구회 ‘소색(素色)’이 주관한다. 또한 이응태 묘 출토복식을 소장하고 있는 안동대 박물관이 후원한다. 

재현전에는 이응태 묘에서 출토된 대렴의(大斂衣), 소렴의(小斂衣), 습의(襲衣) 등 복식 30여 점이 재현된다. 

이응태 묘는 지난 1998년 안동 정상동 택지개발 중 발견된 조선시대 전기의 무덤이다. 묘 발굴을 통해 40여 벌의 의복과 이응태 아내 원이엄마의 애절한 사랑이 담긴 한글 편지와 미투리 등 습구가 30점이 출토됐다. 

특히 31세의 젊은 나이에 병으로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며 원이엄마가 이응태의 미라 가슴 위에 얹어둔 편지는 그녀가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삼은 미투리의 사연과 함께 마음을 울리는 사랑 이야기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번 재현전은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전통복식 전공 박사과정 김인숙과 원경이연구원의 주도로 이뤄졌다. 이은주 교수가 지도했다. 이들은 전시를 위해 전통복식연구회 素色을 발족해 회원들과 함께 출토복식을 재현했다. 

안동대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김인숙 연구원은 “이응태 묘 발굴에 직접 참여하고 16세기 출토복식의 특징을 밝혀낸 이은주 교수님의 지도 덕분에 이응태 묘 출토복식 재현전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원경이 연구원은 “이번 전시회가 조선의 복식과 매장문화를 조명하는 기회가 되고 조선시대 복식문화가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 이틀째인 5월 2일 오전 10시부터는 세미나가 진행된다. 안동대 이은주 교수의 ‘이응태 묘 발굴과정과 출토복식의 특징 ’주제 강연을 시작으로 안동대 김공숙 교수의 ‘조선 판 사랑과 영혼 - 원이 엄마 콘텐츠’ 강연과 전통복식연구회 素色 회원의 출토복식 재현연구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시민들이 보다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사전예약으로 진행된다. 전시 관람자가 참여할 수 있는 물고기향낭 만들기, 보자기아트, 색동브로치 만들기 체험행사도 마련돼 있다. 

체험행사는 전시 기간 동안(5월 2·3일 제외)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에 열리며 유료(5,000∼10,000원)이다. 인터넷 사전예약을 신청한 참가자만 참여할 수 있다. 

전시와 체험 관련 정보는 대구섬유박물관 홈페이지(http://www.dtmuseum.org)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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