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방문한 이재명 지사, 정치권 연일 공방 이어가... 안동은 정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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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방문한 이재명 지사, 정치권 연일 공방 이어가... 안동은 정략적?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07.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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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역위, 즉각적 사과와 해명 요구
▲지난 1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안동의 경북유교문화회관을 방문해 유림 어른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지난 1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안동의 경북유교문화회관을 방문해 유림 어른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안동=안동뉴스] 지난 1일 유력한 대선주자로 손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고향 안동을 방문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연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김형동 국회의원은 자체 제작한 유투브 영상배포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고향이라고 '본인이 주장하는 안동'을 첫 일정으로 다녀갔다"며 "본인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이육사선생과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뭘 했나. 대선에 출마하면서 역사를, 육사 선생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같은 날 의성의 김재원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동이 과거 안동군과 예안군이 합쳐졌는데 이 지사는 안동이 아닌 예안 출신이라 기본이 안 돼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이 지사가 안동 사람이 아니라는 지역비하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여기에 더해 6일 김형동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이재명 지사 안동에 대한 관심 전혀 없다가 대선 출마 위해 고향 운운하는 위선'이라며 "선비정신·독립운동정신을 훼손한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 선거 후보 자격이 있는가"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 "안동·예천의 전통과 가치 폄훼해"

이를 두고 이재명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특정 지역을 폄훼함으로써 지역감정을 조장해 지지층을 결집하고 파렴치한 이득을 얻어 온 구태 정치의 부활"이라고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원회는 '안동·예천의 전통과 가치를 폄훼한 김형동, 김재원은 깊이 반성하고 즉각 사과하라!'며 성명서로 맞받았다.

민주당 지역위는 "김형동 의원의 고향도 도산면 태자리인데 이 지사의 고향 예안과 10km 남짓 떨어진 곳"이라며 "동일한 뿌리로 지역정체성을 지켜온 안동 사회를 이분화시키는 등 저급한 막말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도산면은 1895년 지방관제 개편에 따라 녹전면 등과 함께 예안군지역이었다. 예안군은 1914년 군면통폐합에 따라 안동군에 병합돼 예안군은 예안면이 되고, 도산면, 녹전면 등은 분리됐다.

또 김형동 의원의 육사 선생을 이용했다라는 발언에 대해 "행인에게 시원한 냉수 한 사발이라도 대접하는 영남 유가의 전통과 가치를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고향을 방문한 이 지사를 환영한 안동유림 대표단도 정치권에 이용당한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동 사회를 갈라치기 하려고 애쓰는 등 정치적 갈등을 일으키는 모습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안동·예천의 시·군민에 대한 즉각적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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