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 올리는 안동 3대문화권사업, 예상 적자액만 46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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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 올리는 안동 3대문화권사업, 예상 적자액만 46억 원!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07.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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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민간 위탁업체 선정 후 협상 통해 예산 지원 규모 정해
▲안동 3대문화권사업 현장 조감 사진.(사진 안동시청 제공)
▲안동 3대문화권사업 현장 조감 사진.(사진 안동시청 제공)

[안동=안동뉴스] 안동시가 올해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3대문화권사업의 운영을 민간위탁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업체 선정에 들어간 가운데 기존 예상되고 있는 운영비 적자에 대한 예산 지원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지난 12일 국제컨벤션센터 1층에서 안동시 3대문화권 관리위탁 및 용지매각을 위한 현장 설명회를 가지고 구체적인 사업내용에 대해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사업자 공모를 통해 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접수된 제안서는 오는 26일, 가격과 기술능력을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 후 협상으로 오는 8월 중순까지 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시는 숙박시설과 상가시설 부지를 매각해 시가 요구하는 시설을 운영할 수 있는 업체에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의 운영를 맡길 방침이다.

매각하는 부지는 숙박시설 1만503㎡(약 3,200평)와 상가시설 3,534㎡(약1,100평)에 금액은 각 19억1천여만 원과 7억3천6백여만 원으로 책정됐다. 시는 호텔의 경우 객실 100개 이상을 권장하고 있으며 상가 건축은 약 2~3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가 3대문화권사업을 진행하면서 조사한 각종 용역 결과가 적자 운영을 예고해 민간협상 대상자들이 시의 요구조건을 얼마나 수용할지에도 주목된다. 

지난 2018년 시가 진행한 3대문화권사업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예상 운영비 연구 용역에서 호텔의 경우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보고서에서는 경북과 안동의 숙박시설과 호텔의 수요 추정치 18만여 명을 기준으로 호텔 객실이 80~100개가 적정한 것으로 산정했다. 이에 따른 호텔 건축 사업비는 약 250억 원 정도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 추정치는 부지 매입비를 제외한 것이고, 당시 지난 2016년 공공건축물 유형별 공사비를 기준으로 산출된 것이어서 5년이 지난 현재 그 이상의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에 나온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의 위수탁 관리 운영비 산정 원가계산 용역 보고에서는 연간 14만여 명의 이용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46억 원의 운영비 적자가 예상됐다. 그리고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계획 중이던 세계 최장 보행 현수교 계획마저 취소되면서 대안 마련을 위한 다양한 계획들이 협상에서 추가적으로 거론될 전망이어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동시 담당자는 "보통 1년동안 운영을 해 보고 연말에 산출결과가 나오면 그 다음 해에 지원하는 방식을 적용한다"며 "위탁 업체가 운영을 잘해서 최대한 적자폭을 줄여 나간다면 활력이 생길 것이다. 일단 용역에서 적자가 예상됐기 때문에 예상금액을 기준으로 협상을 해 봐야 어느 정도 정해질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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