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맞은 개, 불법 도살 위기에서 극적으로 구출... 총 8마리 유기견보호소에 보호
상태바
복날 맞은 개, 불법 도살 위기에서 극적으로 구출... 총 8마리 유기견보호소에 보호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07.23 1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동과학대, 유기견보호소, 안동시 등 연합 작전 펼쳐
▲중복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안동의 한 불법 개도살 현장에서 감금돼 있던 개 구출작전이 극적으로 펼쳐졌다.(사진 독자 제공)
▲중복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안동의 한 불법 개도살 현장에서 감금돼 있던 개 구출작전이 극적으로 펼쳐졌다.(사진 독자 제공)

 [안동=안동뉴스] 중복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안동의 한 불법 개도살 현장에서 감금돼 있던 개 구출작전이 극적으로 펼쳐졌다.

반려견 1500만시대를 맞으며 매년 한여름 보양식으로 논란이 뜨거워지는 개도살 문제가 사회 이슈로 제기되면서 이를 제재하는 관련 법규 제정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16일 안동과학대학교가 안동시청, 유기견보호소 등과 연합으로 안동의 한 야산 중턱에서 불법으로 개를 도살하고 있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현장 확인에 들어갔다. 현장에는 도살에 쓰이는 여러 도구와 핏자국 등 도살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불법 도살 현장에는 각종 연장들이 발견됐다.
▲불법 도살 현장에는 각종 연장들이 발견됐다.

그리고 이튿날인 17일 오전 4시 30분경 현장에 도착해 불법으로 개를 도살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대책회의를 열었다. 

19일에는 불법 도살된 개가 안동 신시장의 보신탕 골목의 한 식당에 납품되는 것도 확인하고 안동경찰서의 도움으로 신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같은 날 불법 개 도살업자 A 씨(80대, 남)를 만나 "아무리 자기 소유의 개일지라도 식용으로 판매를 하거나 학대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처분을 하였을 때는 위법이며 그에 준하는 처벌이 따를 것"이라며 불법 도살과 동물학대에 대한 심각성도 알려주었다.

▲불법 도살현장에서 발견된 강아지와 개들이 들창 안에 감금돼 있었다. 

이어 20일에는 장시간에 걸쳐 A 씨를 설득해 앞으로 불법으로 사육, 사살, 학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서약서를 받고 남아 있는 대형견 5마리와 중소형견 3마리를 구출할 수 있었다. 구출된 개들은 동물병원의 도음으로 기본 검진을 마친 후 유기견보호소에 보호 중이다.

안동과학대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구출강아지에 대한 입양희망자가 나타날 경우 충분한 검토 후 입양을 보낼 의사가 있으며 유기견 문제에 대한 관심과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복인 지난 21일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 식용은 하루빨리 없어져야 할 악습이다. 개는 음식이 아니라 반려동물이다. 개 도살 없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촉구한다"며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이 개도살 금지법의 신속한 국회통과를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