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중장기 과제로... 이철우 지사 유보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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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중장기 과제로... 이철우 지사 유보 발언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04.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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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서 찬성이 반대 비해 압도적이지 않고 반대여론도...
▲이철우 경북지사. 사진 :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지사. 사진 : 경북도 제공.

[경북=안동뉴스] 20일 대구경북행정통합 추진이 사실상 유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열린 경북도 간부회의에서 이철우 지사는 "행정통합 추진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조금 높았으나 실질적으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아야만 가능하다"며 "국회의원들도 대통령 선거 등을 고려해 행정통합을 장기과제로 하자는 이야기를 했고 여론조사에서도 중장기 과제로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결과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7일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대구·경북지역 남녀 1000명을 상대로 2차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행정통합 찬성 45.9%, 반대 37.7%, 모름·무응답 16.4%로 발표됐다. 그리고 행정통합 추진 시점에 대해 63.7%가 '2022년 지방선거 이후 중장기 과제로 진행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2022년 7월 행정통합(통합자치단체장 선출)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18.3%에 그쳤다.

이 지사는 오는 29일 열리는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전체 위원 워크숍에서 종합적인 의견을 보고받은 후 이날 유보 방침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구시와 경북도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1명의 통합자치단체장을 선출하고 7월쯤 통합자치단체를 출범할 계획이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행정통합 유보 방침 발표에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의견 조율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 지사의 결정으로 행정통합이 당장은 어렵겠지만 일단은 교통 분야부터 추진하고 오는 5월초쯤 교통통합 등에 대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추가 협의는 추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그동안 대구경북행정통합 추진 반대운동을 전개해 오던 안동시의회 김호석 의장은 “지금이라도 코로나 19로 무너진 민생 경제회복과 도청신도시의 완성 등 지역 현안사항에 주력해 줄 것을 희망하며, 행정통합에 대한 공식적인 중단 발표가 있을 때까지 반대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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