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변의 시사풍경] 농기계박람회, 안동 원도심으로 유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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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변의 시사풍경] 농기계박람회, 안동 원도심으로 유치해야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3.12.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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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안형진
▲안형진 변호사.
▲안형진 변호사.

안동은 경북도청 소재지로서 경북의 중심도시이고, 사통팔달이다. 그런데 실질을 보면 각종 규제에 묶여 공장 유치가 어렵고, 인구는 2023년 11월 기준으로 15만 3,121명으로 매년, 매월 감소하고 있다. 

안동 원도심은 저녁만 되면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공동화 현상을 수년째 겪고 있다.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데 정치권은 맨날 구호만 요란하고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는지 주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이에 우선 하나의 해결책으로 농기계박람회를 안동 원도심에 유치할 것을 제안한다. 
 
농기계박람회는 농기계들의 엑스포인데 농기계의 종류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작게는 사과 꼭지를 자르는 전동가위부터 인공지능기술(AI)이 적용된 자율주행과 친환경 농기계, 스마트 ICT 시설기자재를 비롯한 농용로봇 등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 수많은 기업이 혁신적인 기계를 개발하고 있다.
 
박람회도 흥행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2022 대한민국 국제 농기계 박람회에서는 30개국, 450여 개 업체가 2,200개 부스 규모로 참가 한 바 있다. 

상주는 더 열심히 뛰고 있다. 지난 3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상주 농업기계박람회가 열렸는데, 농기계업체 240개사가 참가해 400여 기종의 다양한 농기계를 선보였고, 2008년부터 시작한 박람회는 중간에 코로나로 인해 개최되지 못하다가 올해 8회째열렸다.
 
농기계박람회의 효과는 무엇인가. 농기계의 경우도 공급자 내지 개발자들이 수요자들을 만나서 설명하고 광고하는 자리를 간절히 원한다. 특히 농업인구의 고령화로 인해서 소셜네트워크나 광고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그런 측면도 있을 것이다. 

즉, 박람회만 열만 국내·외의 개발사들이 몰려오니 행사의 성황은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그리고 주변 시군의 농업관계자들, 정관계 인사들이 몰려오니 외부 인사 유치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또한, 일반인들도 스마트 농기계를 보면서 재미를 느끼고 배울 수 있어서 가족이나 단체 관광의 장이 되기도 한다.
 
안동은 명실상부한 경북 농업의 중심지로써 농기계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는 천연의 도시이다. 사과, 생강, 마, 고구마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작물 재배가 많고, 농업 인구도 많다. 경북 행정 중심지이고,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지이다. 주변에는 의성, 청송, 영양, 영주, 예천 등 농업 중심도시들이 위치하고 있다. 

더욱이 원도심에 탈춤공원, 체육관, 구 역사부지 등 박람회를 열 수 있는 인프라도 충분하다. 지역의 국회의원과 시장이 추진만 한다면 상주가 매년 성공적으로 하는데 안동이 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도 없다. 

다만, 분명히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 만일 행사 장소를 멀리 도산에 있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면 흥행에도 문제가 생기고, 예산도 많이 들고, 주민들이나 방문객들도 극심한 불편을 겪는다는 점이다. 시민들과 방문객들의 바람대로 반드시 안동 원도심에서 개최해야 한다.
 
안동이 살아야 할 길은 흥행 가능한 행사를 많이 유치하는 것이다. 안동 농기계박람회는 정치권의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오는 2024년부터 매년 안동 원도심에서 안동 농기계박람회가 열려서 원도심 상인들, 안동시민들의 삶에 보탬이 되는 미래를 간절히 꿈꿔 본다. 정치권은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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