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마을 민속지, 「수몰을 거슬러 역사를 사랑하는 마을 , 원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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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마을 민속지, 「수몰을 거슬러 역사를 사랑하는 마을 , 원천」 발간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0.08.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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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안동뉴스] 5일 안동시립민속박물관은 박물관 학술연구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안동지역의 마을을 조사·연구해 ‘마을 민속지’ 간행사업을 연차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제1집 『전통과 혁신의 마을, 내앞』을 시작으로 제2집 『전통과 역사의 마을, 조탑』, 제3집 『전통과 상생의 산촌마을, 신전』, 제4집 『천지갑산이 굽어보는 마을, 송제』, 제5집 『전통과 조화의 큰 마을, 금소』, 제6집 『심씨 할매와 삼베, 농요의 마을 저전』, 제7집 『마곡서당과 당고사의 마을, 사신』을 발간·배포했다. 금년도에는 도산면 원천마을 사람들의 공동체 생활 문화와 민속을 조사·연구한 결과물인 제8집 『수몰을 거슬러 역사를 사랑하는 마을, 원천』을 발간했다.

안동시 도산면에 위치한 원천마을은 크게 원촌과 내살미로 구성되어 있다. 원촌마을은 퇴계 이황의 5대손인 원대처사(遠臺處士) 이구(李榘, 1681~1761)가 원촌마을에 입향한 이래로 진성 이씨가 대를 이어 살고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원촌마을의 진성 이씨들은 일제강점기에 항일독립운동과 애국계몽운동 뿐만 아니라 안동지역 내 기독교의 전파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진성 이씨, 봉화 금씨, 경주 김씨 등이 함께 살고 있는 내살미는 우리나라 구곡문화를 대표하는 도산구곡 중의 6곡이자 예안 14곡의 하나로 기록됐을 정도로 풍광이 뛰어나며 다양한 문화적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 민속지 제8집 『수몰을 거슬러 역사를 사랑하는 마을, 원천』은 304쪽 분량으로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의 주민들이 300여 년 동안 이루어온 마을공동체의 역사와 문화를 현재 시점에서 다루었고, 마을의 역사와 경관, 문중조직과 활동, 세시풍속, 민속신앙, 축제와 놀이, 여성의 일상과 여가, 전설, 음식문화, 주거문화, 그리고 이육사의 시 등 10개 분야에 대해 전문 연구자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연구한 성과를 수록했다.
 
이희승 안동시립민속박물관장은 “원천마을을 심층적으로 조사․연구한 이 책을 통해 도시화의 산업화의 영향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마을 공동체 문화를 되새겨 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향후 안동지역 마을 민속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발간한 마을 민속지는 국·공립박물관과 도서관 등 관계기관에 배포하고, 마을공동체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 및 일반인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안동민속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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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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