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당제의 전통 이어가…
권영세 안동시장이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지역발전과 17만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안동부(安東府) 신목(神木)고유제(告由祭)’를 2월 23일 자정(2월 24일 첫새벽) 웅부공원에 있는 신목 앞에서 올린다.
옛날부터 안동에는 안동부사나 군수가 부임하거나 퇴임할 때 안동 고을만이 갖고 있는 특이한 의전(儀典)행사가 바로 안동의 신목에 당제를 지내는 일이었다.
옛 군수 관사 터에 위치한 당신목은 높이 15m, 직경 약 2m의 거목이며 수령이 800여 년이 된 느티나무로 신라 때 의상대사(義相大師)가 심은 나무라는 전설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으며 1981년 경상북도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안동부의 당제는 기록이 없어 시작연대는 알 수 없으나 1930년경에 조사 보고된 ‘한국의 지리풍수’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으로 보아 조선조 초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때 이후 매년 정월대보름 첫 시에 고을의 책임자가 지내온 전통풍습이다.
제주(祭主)인 안동시장은 신목제사를 위하여 제사 3일 전부터 몸가짐을 깨끗이 하고 근신해야 하며, 과일, 어육, 편(떡)류 등 정성껏 마련한 제수는 제사를 지낸 뒤 음복을 실시하고, 대보름 아침에 안동시청 각 부서별로 봉송하여 전 직원에게 나누어 먹도록 하는데, 이 떡을 먹으면 소원을 성취한다고 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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