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세계탈문화예술연맹, NGO 국제기구 지위 상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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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세계탈문화예술연맹, NGO 국제기구 지위 상실 위기!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0.08.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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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예산 지원 중단으로...독립기관 유지 해결이 관건
▲ 14일 안동시청 웅부관 소통실에서 '안동문화재단 설립 세부 계획수립 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 14일 안동시청 웅부관 소통실에서 '안동문화재단 설립 세부 계획수립 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안동=안동뉴스] 안동시가 추진 중인 안동문화재단 설립 방향이 지난해와 다르게 제안되면서 안동에 본산을 둔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하 이마코)의 유네스코 인가 비정부기구(NGO) 국제기구 지위가 상실 위기를 맞았다. 기존 안동축제관광재단과 함께 시로부터 받던 운영비 지원이 불투명해지면서 별도의 독립기관으로 유지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안동시는 지난해 12월 23일  '안동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안동축제관광재단을 문화재단으로 개편하고, 문화도시TF팀의 사업 종료 후 통합·편제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안동축제관광재단과 한국정신문화재단, 이마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컨벤션뷰로팀 등이 검토됐다. 여기서 이마코는 회장국으로 국제적 지위와 대외 이미지를 고려해 국제적기구로서 상징적 가치가 있고 인가 자격 유지와 대외활동을 위해선 독립 법인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제외됐다. 

하지만 지난 2월, 안동시의회가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를 검토하면서 안동축제관광재단과 세계탈문화예술연맹에 그동안 지원된 운영비가 법적근거가 없고, 의회 동의 없이 지급된 사실을 밝혀 이에 대한 시정을 시에 요구했다. 시가 지원하고 있던 운영비가 민간위탁금이었지만 민간위탁사무에 해당되지 않는 예산이기 때문에 의회 동의도 더 이상 어렵게 됐다는 것.

이에 따라 시는 두 단체의 운영비 지원이 불투명해 지자 지난 5월  '안동문화재단 설립 세부 계획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14일 오전 10시30분 시청 웅부관 소통실에서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자리에서는 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방법으로 신규 법인을 신설하는 제1안과 현재 출자출연기관인 한국정신문화재단으로 통·폐합하는 제2안이 제시됐다. 이중 제2안으로 제안된 것에는 시 출자출연기관이 2개까지인 점을 고려했을 때 안동시장학재단과 함께 신규 설립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는 점과 기존 두 단체의 운영비 지원이 어렵게 된 근본적인 문제로 인해 이마코의 경우 기능은 유지하되 NGO기구의 지위 상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와 함께 문화재단 조직구성에서도 기존 독립 이마코의 연맹조직을 팀으로 배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정홍식 이마코 사무총장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말하지 못한다"며 "NGO 지위는 4년마다 재평가하고 있다. 이는 문화재청과 안동, 한국과 유네스코와의 신뢰부분에 있어 예민하면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재단 통합과정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든 독립된 기관으로써 지위를 계속적으로 유지시켜 나갈 것에 대한 고심이 있어야 되고 거기에 책임의식을 가지고 접근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지금 운영되고 있는 단체들의 기능과 역할들이 존중돼 가면서 조직이 완성되고 그 과정에서 두 단체가 스스로 자생할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현실적인 출자출연기관이 아니어서 운영상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며 유네스코 인가 지위문제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마련을 주문했다.

한편 전 세계 63국 200여 개 회원 단체를 보유한 이마코는 지난해 12월 유네스코에 무형유산 분야 자문을 제공하는 NGO로 다시 한 번 공식 재 인가를 받았다. 이마코는 2014년 6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무형유산보호협약 제4차 당사국 총회에서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NGO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무형유산을 국제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세계총회, 국제학술대회 개최, 세계 탈 전시, 탈 문화 아카이브사업, 한국 유네스코 NGO 협의회 워크숍,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지원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현재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정부간위원회에 인가된 NGO는 총 176개이며, 한국에 있는 NGO는 이마코를 포함한 한국문화재재단, 세계무술연맹, 무형문화연구원 총 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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