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서 ‘백중·풋굿’ 세시풍속 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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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마을서 ‘백중·풋굿’ 세시풍속 재현된다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0.08.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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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베고 풍물치고 음식 나누는 여름철 농한기
▲안동 하회마을.
▲안동 하회마을.

[안동=안동뉴스] 오는 2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 마을길과 우물을 청소하고, 풀을 베고 풍물을 치며 정성으로 마련한 술과 안주·떡 등의 음식을 함께 나누던 우리 민족의 세시풍속인 백중·풋굿이 진행된다.

백중은 백종(百種)·중원(中元), 또는 망혼일(亡魂日)이라고도 하며, 백종은 이 무렵에 과실과 소채(蔬菜)가 많아 “백가지 곡식의 씨앗[種子]을 갖추어 놓았다고“하여 유래된 명칭이다. 

백중날의 풍습으로 각 가정에서 익은 과일을 따 조상의 사당에 천신하고 이를 음복하는 천신 차례를 지냈으며, 종묘(宗廟)에 이른 벼를 베어 천신하는 일도 있었다. 농가에서는 백중날이 되면 ‘머슴날’이라 해서 일꾼들이 쉴 수 있도록 각종 음식과 술을 준비해 베풀기도 했다.

풋굿은 연간 농작물 재배의 활동의 휴지기라 할 수 있는 음력 7월 초·중순 무렵에 마을 단위로 날을 정해 먹고 노는 세시풍속을 이른다. 

안동지역에서는 여름 농한기에 길일을 택해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술과 안주·떡 등 먹을거리로 먹고, 갖가지 민속놀이를 통해 친목을 다져왔다. 마을의 우물을 치고 길을 닦는 등 공동노동을 함께하며, 각 집에서 음식을 장만해 마을에서 잔치를 벌인 뒤 모두 나눠 먹었다. 이를 “풋구(풋굿) 먹는다”고 하는데 백중과 겹칠 때가 있다.

사)안동하회마을보존회은 "백중과 풋굿에 이루어졌던 논매기와 풀베기 등의 다양한 공동체 문화와 민속놀이, 그리고 음식 나누기 등의 민속 문화는 농촌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공동체의 건강과 화합을 다지는 중요한 풍습이며, 이러한 행사를 세계유산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주민과 함께 어울러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활용프로그램 사업을 통한 꾸준한 세시풍속 행사의 진행을 통해 옛 선조들이 행하던 풍습을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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