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흐를 수 있게 재자연화 해야"...환경단체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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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흐를 수 있게 재자연화 해야"...환경단체 1인 시위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0.11.0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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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네트워크, 수생태계 복원 위해 낙동강보 개방 요구

낙동강 관련 환경단체인 낙동강 네트워크(이하 낙동강네트)는 오는 11월 6일 예정된 낙동강 유역 물관리위원회 회의에 수생태계 복원과 안전한 식수 확보를 위한 낙동강보 개방을 요구하는 1인 피켓시위를 펼쳤다.

4일 이들은 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으로 활동 중인 남부지방산림청장과 경북도지사, 경남도지사, 울산시장, 대구지방환경청장 등에게 뜻을 전달하기 위해 각 기관 앞에서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낙동강 돌아온 모래톱에 흰수마자가 서식하려면 낙동강 보 최저수위 상시개방하고 보 처리방안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낙동강 유역 물관리 위원회는 생태계 복원을 염원하는 낙동강 유역민들의 수문개방 요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10월 10일 함안보 수문 개방 보름 후인 27일경, 낙동강 수위가 환경부 목표인 2.2m로 낮아졌다. 목표 수위에 도달하기 하루 전인 26일에는 4대강 사업 이후 사라졌던 흑두루미 가족무리가 함안보 상류 모래톱에서 관찰됐다. 이에 보 개방으로 모래톱 주변 생태계에 긍정적 변화가 있음을 확인하고 낙동강 어류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강과 황강에서는 멸종위기종 1급 흰수마자가 관찰됐다. 

그러나 낙동강 본류인 합천 황강 합류부 하류, 창원 명촌, 창원 본포에서는 피라미 조차 관찰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는 본류 모래톱이 겉으로 보기에 모래톱이지만 모래톱 아래에는 진흙뻘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생태계 복원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적어도 물고기가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 시기부터 가을까지는 상시적인 수문 개방이 필요하다.

이에 낙동강네트는 "물관리위원회 정책분과는 취·양수시설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지자체를 적극 독려해 시설개선 계획안이 나오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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