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민속전통 '송화주'로 가을을 빚다...기능보유자 시연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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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민속전통 '송화주'로 가을을 빚다...기능보유자 시연회 개최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0.11.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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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주 기능보유자인 김영한 씨와 정재 류치명(柳致明·1777~1861)선생의 6대손인 류성호 종손이 인사말을 전했다.
▲송화주 기능보유자인 김영한 씨와 정재 류치명(柳致明·1777~1861)선생의 6대손인 류성호 종손이 인사말을 전했다.

[안동=안동소주] 안동에는 민속전통주로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술이 두 가지가 있다. 이미 시판돼 명성이 높은 무형문화재 제12호 안동소주와 가양주(家釀酒)로만 남아 명맥을 잇고 있는 제20호 송화주다. 송화주는 아직 상품화되지 않고 봉제사, 접빈객 용도로 쓰이며 알콜은 15~18%의 청주이다. 

11월 5일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 전주 류씨 수곡파의 정재종택에서 송화주 제조과정을 선보이며 체험활동도 함께하는 시연회가 열렸다. 시연회는 송화주가 지난 1993년 2월, 경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시연회에는 송화주 기능보유자인 김영한 씨와 퇴계학파의 거봉인 전주 류씨 무실파 정재 류치명(柳致明·1777~1861)선생의 6대손인 류성호 종손이 체험활동을 지도하며 비법을 공개했다.

▲송화주 기능보유자 김영한 씨.
▲송화주 기능보유자 김영한 씨.

송화주는 숙성시키기 좋은 계절인 초봄과 가을, 그리고 초겨울에 주로 담그며 우선 3일간 숙성한 밑술에 솔잎과 함께 찐 지에밥(고두밥:찹쌀·멥쌀)과 국화를 넣어 버무린 다음 이틀 뒤 덧술과 발효시켜 만든 술로 국화 대신 금은화(인동초)를 넣어 한달에서 석달까지 숙성시켜 만드는 술이다.

행사에 앞서 김영한 기능보유자는 "술에 대해 기록된 것은 없고 며느리에 며느리를 통해 대대로 전해 내려온 술이며 주재료가 솔잎과 국화인 것을 보면 후손들의 건강을 많이 생각한 듯 하다."며 송화주를 소개했다.

▲3일간 숙성한 밑술에 솔잎과 함께 찐 지에밥(고두밥:찹쌀·멥쌀)
▲3일간 숙성한 밑술에 솔잎과 함께 찐 지에밥(고두밥:찹쌀·멥쌀)
▲재료를 많이 버무릴수록 발효가 잘된다고 한다.
▲재료를 많이 빚을수록 발효가 잘된다고 한다.
▲밑술에 솔잎과 함께 찐 지에밥에 국화를 넣어 주고 있는 김영한 기능보유자.  
▲밑술에 솔잎과 함께 찐 지에밥에 국화를 넣어 주고 있는 김영한 기능보유자.  
▲김영한 씨가 송화주 안주로 마련한 마른 한치.
▲김영한 씨가 송화주 안주로 마련한 마른 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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