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수억 원 들인 전자게시대, '애물단지'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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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수억 원 들인 전자게시대, '애물단지'로 전락!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0.11.25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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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호기 점멸등과 혼동돼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
▲경북도청 신도시 번화가 사거리에 설치된 LED전자게시판이 인근 교통신호등과 정면으로 배치되면서 교통사고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도청 신도시 번화가 사거리에 설치된 LED전자게시판이 인근 교통신호등과 정면으로 배치되면서 교통사고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예천군=안동뉴스] 예천군이 홍보를 위해 설치한 수억 원의 전자게시대가 법으로도 제한하고 있는 교통신호기 주변에 설치해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홍보영상이 교통신호기 점멸등과 겹쳐 자칫 오판의 소지가 있어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호명면 도청 신도시 번화가 사거리 도로변에 가로 7.7m, 세로 1.7m, 높이 8m의 led전자게시대를 설치했다. 예산 2억3천여 만원이 소요된 게시판은 주민들에게 환경·기후·군정 등의 정보를 홍보하기 위해 설치됐다.

그러나 전자게시대를 교통신호기와 불과 약 10여m 정도 뒷쪽에 설치돼 정면에서 바라보는 운전자가 점멸되는 신호를 자칫 혼동할 수 있는 불편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옥외광고물에 관한 법에서는 신호등과 일정거리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고 일부는 각 지자체 조례로 완화할 수 있지만 안전을 위한 기본 취지는 바뀌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군은 관할경찰서와 협의를 통해 설치했지만 관련 조례에 따른 심의과정도 따르지 않아 불법으로 설치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신도시 주민 A 씨는 "군정을 홍보하는 것도 좋지만 게시판이 신호등과 헷갈려서 사고의 위험이 높아졌다."며 "현장을 보고 공사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예천군청 담당자는 "검토해서 문제가 있다면 위치가 적정한 곳으로 이전을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여러가지로 지적되는 부분은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잘 처리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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