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만에 끊어진 철길...안동 임청각 종단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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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만에 끊어진 철길...안동 임청각 종단 행사 열려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0.12.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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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산실 임청각 본래 모습과 그 가치 되찾아야...
▲지난 16일 오후 7시 36분 임청각 앞을 지나는 마지막 열차 모습.
▲지난 16일 오후 7시 36분 임청각 앞을 지나는 마지막 열차 모습.

[안동=안동뉴스] 지난 1942년 2월, 일제강점기에 안동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인 임청각 마당을 가로지르며 놓인 철로의 기차소리가 80여년 만에 사라졌다. 

국무령이상룡기념사업회는 이를 기념하는 임청각 앞 기차운행 종단 행사를 17일 오전 12시 임청각에서 열었다.

행사는 석주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인 이항증 선생과 이창수 종손이 사당에서 분향과 고유문 낭독을 시작으로 이어졌다.

▲석주 이상룡 국무령의 종손 이창수(좌)와 증손자 이항증 선생.
▲석주 이상룡 국무령의 종손 이창수(좌)와 증손자 이항증 선생.

자리에서 이창수 종손은 "오늘은 약 80년만에 철도가 옮겨지는 날이다. 철도가 백두산을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고, 우라나라 힘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길이 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정재숙 문화청장.
▲정재숙 문화청장.

이어 정재숙 문화청장도 "오늘은 역사에 길이 남을 날이다. 수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임청각 마당의 철로는 독립운동가 집안에 대한 일제의 탄압을 보여 주었다. 이번 행사는 80년이라는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애환서린 민족 근대사를 뼈아프게 한다. 문화재청은 독립운동가의 산실인 임청각의 본래 모습과 그 가치를 오롯히 되찾게 하겠다."고 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철우 지사는 "그동안 우리 역사적인 자료를 그냥 방치해 놓은 것에 너무 미안하게 생각한다. 잘 복원해서 우리의 후손들의 애국정신과 민족정기를 살리는 자원으로 살리도록 하겠다."고 간단히 말했다.

▲권영세 안동시장.
▲권영세 안동시장.

권영세 안동시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제 정신의 상징적 공간인 임청각이 80년만인 이제야 제 모습을 찾을 수 있게 됐으며, 임청각 복원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공헌을 되새기는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김호석 안동시의회 의장.
▲김호석 안동시의회 의장.

김호석 안동시의회 의장은 "17일, 오늘 이 철길 이설이 임청각의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는 장엄한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 옛건물의 복원은 물론 향후 이 터전이 미래 세대의 온전한 교육의 장이 되도록 저희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윤은향 한 예술단의 살풀이 공연과 방음벽 철거 퍼포먼스, 만세 삼창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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