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구치소 확진자 청송에 이어 안동서도 '볼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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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구치소 확진자 청송에 이어 안동서도 '볼멘소리'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0.12.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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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학교 여자기숙사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500실 지정 예정
▲안동대학교 전경.
▲안동대학교 전경.

[안동=안동뉴스] 지난 28일 안동대학교가 기숙사인 가람관을 경상북도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운영을 예고하면서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확진자 이송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같은 날 안동대학교 권순태 총장은 안동대 내부망을 통해 오는 30일부터 겨울방학 기간 중 가람관을 경상북도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권 총장의 이같은 결정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경북도의 생활치료센터가 부족한 상황에 대학이 지역사회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위기극복에 동참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학은 인구밀집도가 높고 다중이용시설이 많으며 유동인구가 많아 코로나 확산에 매우 취약한 지역"이라며 "어느 기관보다 코로나 방역수칙이 철저하고 엄격해야 구성원의 안전을 지킬수 있다."고 우려 섞인 부탁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가람관은 내년 2월말 방학이 끝나는 시기까지 대학의 모든 시설과 동선을 완전히 격리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같은 날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확진자 약 400명이 청송 진보면의 경북북부교도소로 이송된 불똥이 인근 지역인 안동에도 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같은 날 생활치료센터 추가 확보를 발표하면서 서울동부구치소 확진자들을 거론한 것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이날 경북도 자체적으로 안동대학교에 200실을 오는 30일 개소한 후 1월 중순까지 추가로 500실 이상 확보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보건소 관계자는 "생활치료센터가 생기면 경북북부교도소 인원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학생 A 씨는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간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무리 방역을 철저히 한다고 해도 학우들의 불안감과 두려움은 떨칠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역 한 정치인은 “올해 대구·경북 발 코로나19가 대거 발생해 병상이나 생활치료지원센터가 부족했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격리자와 확진자를 받아 준 곳이 없었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8일부터는 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이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총108병상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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