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에 돌? 이젠 쓸개는 살리고 안전하게 시술...안동성소병원 김용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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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개에 돌? 이젠 쓸개는 살리고 안전하게 시술...안동성소병원 김용주 교수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01.0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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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수천 건 시술, 해외 유명학회지에 게재

[안동=안동뉴스] ‘빈궁마마’, ‘쓸개 없는 놈’ 등 수술로 생겨난 신조어이다. 자궁을 적출하거나 담낭에 돌이 있어 담낭을 수술하는 사례가 생기면서 생겨난 말이다. 

지난 4일 안동성소병원 김용주 교수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직접 만든 특수한 카테타 기구를 담낭과 담관에, 최근에는 신장에 박힌 돌까지 안전하게 분쇄하여 꺼내는 방법으로 수 천여 건에 이르는 시술을 성공해 이제는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성소병원에 따르면 김 교수는 이미 2013년 이러한 시술 성공사례들을 모아 해외 유명 학회지에도 발표하면서 국내외 의료계에 큰 화재를 모으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담낭에 돌이 생기면 재발방지를 목적으로 담낭을 완전히 들어내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담관이나 총담관에 돌이 생기면 내시경적 제거술(ERCP)과 경피적 담관결석제거술(PTBD)로 치료하는데 환자들의 건강상태에 따라 어려운 경우도 많았다. 

김 교수의 시술은 환자의 나이가 많고 염증 유무와 관계없이 국소마취로 왼쪽 옆구리를 최소 절개한 뒤 0.5㎜의 가는 도관을 이용해 담낭배액술을 시행한다. 

담낭의 염증을 치료하면서 본인 직접 만든 특수 카테타를 담낭관에서 총담관에 진입시켜 담낭결석과 담관 결석까지 한 번의 카테타 삽입 시술로 분쇄해 바로 제거한다. 최근에는 비뇨의학과에서 주로 시술하던 신장과 뇨관 결석까지 제거 하는 등 시술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 교수는 "‘안동 등 북부지역은 짜고 맵게 먹는 식습관으로 담낭이나 담관에 돌이 생겨난 환자가 유난히 많다"며 "이러한 질환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더 많이 안전하게 치료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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