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취수원 30년 갈등에 ‘강물순환공법’ 제안...수량감소·수질오염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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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취수원 30년 갈등에 ‘강물순환공법’ 제안...수량감소·수질오염 해소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03.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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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청 공무원 출신, ‘상ㆍ하류 순환방식’ 구상

[경북=안동뉴스] 최근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를 두고 대구시와 구미시시민단체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돼 대안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991년 낙동강 페놀사고로 2006년부터 대구취수원을 구미산업단지 상류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하천유지수량 감소와 오염농도 증가, 상수원보호구역 문제로 지금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대안으로, 대구취수원을 상류로 이전하더라도 ‘상ㆍ하류 순환방식의 지방광역상수도사업’으로, 수량감소와 수질오염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제시됐다.

22일, 안동시에서 15년 상수도업무 경력이 있는 김휘태 씨는 10여 년 전부터 대구지역의 식수오염 문제에 대해 현실적인 ‘상ㆍ하류 순환방식 지방광역상수도’ 방안을 여러 번 기고ㆍ제안해 왔다. 김 씨는 이번에 환경부의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기대했으나, 여전히 지역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 씨는 "이제는 대구에서 일방적인 취수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강물을 선순환시켜 취수량만큼 보충해 주고, 상류지역에서 1차 정수처리를 한 원수를 공급해 대구지역에서 재처리(2차 정수)함으로써, 더욱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수 있다"며 "상류(북부)지역은 지방광역상수도사업으로 200명의 일자리와 연간 300억 원의 세외수입을 얻어서 낙후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WIN-WIN전략이다."고 제안했다.

제안 설명에 따르면 맑은 물이 흐르는 안동(풍천면, 풍산읍) ~ 예천(지보면, 풍양면) 구간에 1일 100만 톤급 취ㆍ정수장을 설치한다. 직경 2,400mm 송수관로 2열을 강바닥으로 매설해 대구로 보내고, 같은 도수관로 2열로 상류로 순환시키는 시스템이다. 사업비는 송수관로 1조 원, 도수관로 1조 원, 취ㆍ정수장과 가압장 5천억 원 등 총 2조5천억 원 정도다. 동력비는 1만1,000Kw로 펌프설비 왕복 30대 가동, 연간 90억원 정도 된다.

또한, 주민들의 걱정이 많은 상수원보호구역지정은 취수원에서 4km상류까지이나, 축산폐수나 산업폐수가 없는 일반농업지역은 수질오염행위만 제한을 받으며, 시·군에서 일자리창출과 연간 얻어지는 요금수입으로, 주민들에게 충분히 보상할 수 있다.

특히, 중류지역인 상주ㆍ구미도 최상류의 광역상수도에서 1차 정수처리 후 일괄 공급하여, 강물순환에 따른 수질오염을 예방하고 지금보다 더욱 맑은 물을 공급하게 된다.

김 씨는 "대구ㆍ경북과 똑같은 조건인 부산ㆍ경남의 상ㆍ하류지역도 강물순환방식으로 상생ㆍ협력해 1,300만 영남지역 주민들의 식수공포가 사라지길 바란다"며 "30년째 숙원사업인 만큼 정부와 언론ㆍ학계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강물순환공법’에 대한 관심을 가지로 하루빨리 검증, 토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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