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남대천 일원, 1억 년 전 ‘공룡 발자국’ 발견... 최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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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남대천 일원, 1억 년 전 ‘공룡 발자국’ 발견... 최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가능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06.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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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목 긴 초식공룡 보행렬, 육식공룡 발자국 등 다수
▲ 의성군 남대천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김경수 교수님 분필 표시). (자료 의성군청 제공)
▲ 의성군 남대천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김경수 교수님 분필 표시). (자료 의성군청 제공)

[의성군=안동뉴스] 국내 최초 공룡 뼈 화석이 발견된 의성군에서 목 긴 초식공룡(용각류) 발자국 화석과 육식공룡(수각류) 발자국 화석, 나무 화석이 다수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군에 따르면 공룡발자국 화석들이 발견된 곳은 현재 물이 흐르고 있는 의성읍 남대천 변으로 목 긴 초식공룡 발자국도 일정하게 걸어간 보행렬이 확인되고, 육식공룡 발자국은 발가락 마디마디가 선명하게 보존돼 있다.

이 화석은 의성향토사연구회 회원들이 향토사 연구의 일환으로 남대천 일대 답사 중 발견됐다. 이에 의성군은 의성향토사연구회와 함께 지난 8일 발자국 화석 전문가인 진주교육대학교 김경수 교수를 초청해 현지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보존상태가 우수한 공룡발자국 화석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김경수 교수는 “이번 남대천에서 확인된 목 긴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은 뒷발자국 길이가 약 1m에 이르며, 발자국을 남긴 주인공은 골반까지의 높이가 약 4.7m에 이르는 대형공룡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견 위치가 물이 흐르는 하천 변인데도 불구하고, 화석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공룡시대인 중생대 말 금성산이 용암을 내뿜으면서 화산활동을 할 때, 뜨거운 열에 의해 암석이 구워져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화석 분포와 지층 규모 등을 고려하면 의성군 최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또 이날 함께 현지조사에 참여한 충남대학교 이정현 교수는 “현지조사 결과 연구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며, 연구결과는 의성군이 추진 중인 의성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 공룡발자국 화석 발견된 의성읍 남대천.(자료 의성군청 제공)
▲ 공룡발자국 화석 발견된 의성읍 남대천.(자료 의성군청 제공)

김주수 군수는 “이번 공룡발자국 화석 발견은 지역주민들의 지역유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열정 덕분에 가능했다”고 의성향토사연구회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지질학적 가치규명 등 적절한 보전·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의성지질공원의 지질명소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성군은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천연기념물 제373호)',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 화석' 등 중생대 백악기 공룡화석의 대표 산출지이다. 군은 이러한 지질학적 가치를 바탕으로 현재 의성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올해 3월 국가지질공원 인증후보지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심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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