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산하기관 '임금체불' 7개월... 고용노동부 진정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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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산하기관 '임금체불' 7개월... 고용노동부 진정서 접수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07.2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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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6명 임금 및 각종 수당 포함 2억여 원 미지급
▲안동시 산하기관이었던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하 이마코)의 직원이 지난 7개월째 임금이 지불되지 않아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에 진정서를 접수시켰다.
▲안동시 산하기관이었던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하 이마코)의 직원이 지난 7개월째 임금이 지불되지 않아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에 진정서를 접수시켰다.

[안동=안동뉴스] 안동시 산하기관이었던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하 이마코)의 직원 임금이 지난 7개월째 지불되지 않아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에 진정서가 접수됐다.

진정서는 지난 1월부터 임금이 체불돼 생활고에 고통을 받아오던 직원 한 명이 퇴사하면서 지난 22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이마코 직원 6명의 체불된 임금과 각종 수당 등은 약 2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코는 지난 2006년 세계탈문화 중심도시 안동을 표방하며 창립됐으며 안동시장이 당연직 회장을 맡아 운영돼 왔다. 운영비는 시가 전액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예산을 지원받지 못한 이마코는 현재 직원 전체에 대한 임금체불은 물론 4대보험 등도 체납돼 있다. 여기에 더해 사무실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통신료와 사무용품 등은 직원들 개인 사비로 충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코 문제는 지난해 2월, 안동시의회가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를 검토하면서 설립 초기부터 안동축제관광재단과 더불어 지원됐던 예산이 법적 근거가 없고, 의회 동의도 없이 지급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발생했다. 

시가 지원하고 있던 운영비는 민간위탁금이었지만 이마코와 안동축제관광재단의 사무가 민간위탁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면서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게 됐다. 

이마코 관계자는 "시는 수차례 체불된 임금 등에 대해 예산 집행을 약속했음에도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현재까지 예산 지원을 미루고 있어 급여로 생활을 하고 있는 직원들은 현재 가정생활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시 담당자는 "정서적으로 직원 월급을 못 준 것은 잘못됐다. 하지만 법률상 문제는 또 다른 문제다. 합법적으로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기존 예산은 의회에서 민간위탁 동의가 안 됐었기 때문에 해결이 미루어져 불가피하게 법적으로 해결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열린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 강서구 집행위원장은 "행정의 부실과 정치적 이해 관계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한데 대해 의회와 시는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는 것은 물론 그동안 잘못 지급된 예산들에 대해서도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할 것"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기사 보기)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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