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만에 열린 안동시의회 '폐회 중 상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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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만에 열린 안동시의회 '폐회 중 상임위원회'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08.2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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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6명 요구에 상임위 회의로 전환
▲안동시의회 폐회 중 상임위원회가 열린 문화복지위원회 회의 장면.(사진 : 안동시의회 홈페이지) 2021.08.20
▲안동시의회 폐회 중 상임위원회가 열린 문화복지위원회 회의 장면.(사진 : 안동시의회 홈페이지) 2021.08.20

[안동=안동뉴스] 안동시의회가 지난 2대 의회에서나 한 번 열었을 정도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폐회 중 상임위원회(이하 상임위)를 열자 의원들이 당 대 당 구도로 대립되는 양상이다.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6명이 서명한 임시회 개최 요구안이 무산된데 따른 해석이다.

상임위 개최에 앞서 지난 10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는 정복순, 이경란, 정훈선, 이상근, 임태섭, 윤종찬 의원이 요구한 임시회를 위한 협의의 건이 논의됐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무더위와 폭염 속의 지역 경제상황과 함께 오는 9월달에 심사할 제2차 추경예산에 대해 의회가 공식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 위한 임시회 개최 여부를 논의·결정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회의에서는 안건조차 상정되지 못했다. 논의과정에서 폐회 중 상임위원회 개최로 가닥이 잡혔기 때문이다.

회의에서 한 의원이 "당초에는 4, 5일 정도 예정을 가지고 본회의와 더불어서 각 위원회 별로 했으면 더 효율적이지 않나 생각했다"라면서도 "하루 원포인트적인 본회의를 한다라면 상임위원회를 폐회중 개의를 해서 보다 더 의원님들이 폭넓게 질의 응답을 통해서 효율적인 의사운영을 해 나갈 수 있지않느냐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제안하자 같은 당 의원들의 제창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재갑 위원장은 "임시회를 열어 놓고 상임위원회를 할 수도 있고 한데 임시회를 하지 않고 상임위원회는 폐회 중에 하시겠다. 근데 그 차이가 뭔지 위원장으로서 사실 혼란스럽다."며 신경전이 오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5시간만에 경제산업도시위원회는 12개, 문화복지위원회는 7개 부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시회 개회를 요구했던 한 의원은 "반나절도 안되는 시간에 시 집행부의 업무를 모두 보고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심도있는 논의조차 힘든게 사실"이라며 "중요한 시기에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분이 나와서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반면 폐회 중 상임위원회를 제안했던 의원은 "임시회 요구안이 의장단회의 이전에 전달됐으며 받아 들여질 수 있었지만 이후에 운영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전달돼 절차상 맞지 않았다."면서 9:9 의회 대립각 해석에는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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