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700년 용계리 은행나무, 지지 시설 교체 불가피... 이식 27년만에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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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700년 용계리 은행나무, 지지 시설 교체 불가피... 이식 27년만에 진단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09.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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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은행나무 보존·관리 방안 마련
▲천연기념물 제175호인 용계리 은행나무의 지지시설 교체가 불가피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 안동시청 제공) 2021.09.23
▲천연기념물 제175호인 용계리 은행나무의 지지시설 교체가 불가피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 안동시청 제공) 2021.09.23

[안동=안동뉴스] 수령 약 700년의 천연기념물 제175호 안동시 용계리 은행나무의 지지시설 교체가 불가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1994년 이식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용역을 통해 밝혀졌다.

23일 시에 따르면 용계리 은행나무는 지난 1993년 완공된 임하댐 건설로 물에 잠길 위험에 처해 있어서 높이 약 15m로 들어 올려 이식된지 27년이 된 나무다.

그러나 높이 37m, 둘레 14m에 달하는 은행나무의 당시 이식 공법으로 H빔이 지상부 보강구조물로 활용돼 이 철강 구조물의 기초 지반이 내려앉는 부등침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은행나무의 지지시스템의 안정성 여부와 생육상태 등 전반적인 진단을 위해 용역이 추진됐다.

이 용역에서 은행나무의 생육상태는 활력도 측정기와 지하탐사기(GPR) 등 정밀기기로 측정한 결과 잎의 크기와 새로운 가지의 신장상태, 뿌리 발달상태가 약 80%가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서는 토양개량 등을 통해 적응된 생육환경의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생태적 안정성을 유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문제가 된 부등침하 등에 대한 조사에서는 이식 당시 H빔을 이용한 지지지설의 공법상 문제점과 접합부 등 노후, 은행나무의 줄기와 가지의 부후가 심해져 지지시설 교체가 불가피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안동시 담당자는 "용역을 근거로 향후 용계리 은행나무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개선을 위해 문화재청으로부터 연차적으로 예산을 받아 수목의 생육환경 개선과 지지대 설치 정비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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